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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 5060 ‘부글부글’…“국회의원부터 40% 여성‧청년 공천 선언하라”
민주당 광주 5060 ‘부글부글’…“국회의원부터 40% 여성‧청년 공천 선언하라”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12.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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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당 기획단, 시의원 여성‧청년 40% 공천 ‧ 구의원 선거구별 여성‧청년 1명 이상 공천 방침

당헌‧당규에도 없고 광주시당만 전국 유일 실시…여성‧청년 경쟁선거구 20곳 중 8곳(40%)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내년 지방선거 입지를 하고자 하는 민주당 광주시당 5060 남성당원들의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지방선거기획단(단장 윤영덕 국회의원)이 지난 16일, 전국 시도당 최초로 광역의원 선거구에 ‘청년경쟁 선거구’ 4곳을 신규 지정하며, 기존의 여성경쟁 선거구 4곳과 함께 광주시의원 지역구 20명 중 8명을 여성과 청년으로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또, 시의원 비례대표는 1번에 여성‧청년을 추천하고 2번을 교육전문가를 공천하고, 모든 구의원 선거구에 여성이나 청년을 1명 이상 필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윤영덕 단장은 “이번 공천안은 이재명표 혁신공천의 시작”이라며 “여성공천을 30% 이상 유지하고, 청년공천 30%를 달성하기 위한 결정으로서 특히 청년의 정치참여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도 지난 20일 시당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선거에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각 연령대 남녀 2030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을 선거 전술로 결정하게 되었다”면서 “여성선거특구는 기존에 광주밖에 없었고, 이번에 청년에게 특구를 주게 되는데 총 20개 중 8개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동안 당의 근간을 이루며 주축이 돼온 5060 등 성년 남성 당원들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 입지예정자들은 혹시 모를 불이익을 우려해 말도 못 하고 속만 부글부글 끓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진정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여성‧청년 우대를 한다면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부터 다음 총선에서 여성‧청년을 40%(8석 중 4석) 공천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신들부터 살신성인 자세를 갖추고 시의원‧구의원 선거구에 여성‧청년 우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그동안 당에 헌신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을 준비해오며 지방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당원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의도와 다르게 여성과 청년의 정치 참여를 위한 방안이 성년 남성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는 피선거권 박탈로 귀결된다. 또 시의원 선거구가 2곳인 지역위원회는 성년 남성의 재선(연임)을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불태우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 것인지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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