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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교수 “이재명 선대위, 추미애를 총괄사령탑으로 세우라”…“전략‧중심 새롭게 잡아야”
김민웅 교수 “이재명 선대위, 추미애를 총괄사령탑으로 세우라”…“전략‧중심 새롭게 잡아야”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12.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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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김종인 합류 앞에서 ‘강력한 총공세’ 외에는 없다”……“개혁정치로 단합된 초비상체제의 가동이 답“

“이번 선거, 정권 재창출 차원의 ‘방어전’이 아니라 ‘탈환을 목표로 하는 반격전’이다”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의 김종인 상임총괄선대위원장 합류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이재명 선대위 총괄 사령탑으로 세우라는 제안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 출처 :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김민웅 교수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 출처 :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김민웅 교수 페이스북)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김민웅 교수는 4일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힘, 김종인 합류 앞에서 ‘강력한 총공세’ 외에는 없다”며 “선대위 전략‧중심을 새롭게 잡아야 한다”면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을 총괄 사령탑으로 세우라”고 강하게 제안했다.

경희대 미래문명원 김민웅 교수
경희대 미래문명원 김민웅 교수

김 교수는 또 “이번 선거는 정권 재창출 차원의 ‘방어전’이 아니라 ‘탈환을 목표로 하는 반격전’이다”라고 정의하고 “개혁정치로 단합된 초비상체제의 가동이 답”이라면서 “이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누구나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라며 “시간이 얼마 없지만 그런 변화를 만들 시간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웅 교수는 “패배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정도가 아니라 사죄를 요구했다.”며 “조국과 그의 가족에 대한 잔혹한 유린은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고 그 선봉장을 격침시킨 검찰 쿠데타인데 이를 정당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있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라고 상기했다.

이어 “(선거에 지면) 문재인 대통령은 패장이 되어 윤석열에게 끌려갈 것이며 이 자가 직면한 박근혜, 이명박 수사의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그리될 것”이라며 “자기 손으로 전직 대통령들을 잡아놓은 경험이 있는 자가 그것도 최고권력자가 된다면 더는 두려워할 바가 없다.”면서 “이런 사태의 발생에 대해 결코 낙관하지 말라. 본래 쿠데타는 그런 것”이라고 끔찍한 경고를 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민웅 교수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이재명 선대위 전략. 중심 새롭게 잡아야>

- 국민의 힘, 김종인 합류 앞에서

- “강력한 총공세”외에는 없다

- 이번 선거, 정권 재창출 차원의 “방어전”이 아니라 “탈환을 목표로 하는 반격전”이다

- 총괄사령탑, “추미애”를 세우라

- “개혁정치로 단합된 초비상체제의 가동”이 답이다.

1. 좀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여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정당/정치관리 능력을 팔아온 김종인이 결국 윤석열 선대위 총괄을 맡았다. 난폭하고 오만 무지한 윤석열과 아직 나이가 어리고 정치경력이 부족한 이준석 사이에서 “총괄”의 권위/권세를 가지고 국민의 힘을 나름 일사분란하게 이끌고 갈 기세다. 언론도 한몫 단단히 할 것이다.

2. 김종인의 힘은 (1) 짧고 간결하게 사태추이의 핵심을 짚어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2) 독선적인 일방주의를 통해 조직관리를 함으로써 속도감있는 추진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1)은 오랜 정치경력의 부산물이고 (2)는 군부독재 체제로 길러진 파시스트 정당정치의 관리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결과다. 초비상채제를 꾸려야 하는 현실에서 고도의 효율성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이다.

3. 당연히 이들 조합은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고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정신을 반영하지도 않는다. 추악한 탐욕 자체인 이들 조합은 오래 전 청산되었어야 할 구태다. 그러나 이런 평가와 비판이 이재명의 대선 승리를 자동적으로 가져다주지 않는다. 우선 기본여론지형이 불리한데다가 언론이 이를 끊임없이 확대재생산하고 윤석열의 약점은 은폐, 최소화하고 이재명의 약점은 한도 끝도 없이 부풀려나갈 것이라는 점은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4.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반(反)이성적 선거”다. 이미 여론지형으로 정해진 무대 위에서 그 어떤 합리적 논지도 잘 통하지 않는다. 반이성적 공격을 정당화하면서 여론을 장악해나가는 방식이 그 중심에 있다. 이럴수록 이성적 논지의 비중을 높여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있기만은 시간도 별로 없고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짚어도 특권 카르텔의 동맹체제가 촘촘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모든 것이 불리하다.

5. 하나 결코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를 통해 확보한 정치적 기지를 지켜내는 이른바 “정권 재창출의 방어전이 결코 아니다”. 민주세력은 자신들의 권력이 이미 상당 정도 탈취당한 상태라는 현실 인식을 절실하게 가져야 한다. 대자본의 독점구조를 척결하지 못한 탓에 이로 인한 중소기업과 노동자들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윤석열 자신의 권력비행과 그 가족의 부패, 그리고 그 일당의 불법행위와 대장동 뇌물사슬에 대한 검찰과 사법부의 대응 행태를 보면 “누가 실제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하다.

6.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개혁정치 실종”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마저 포기해버리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정세를 만들어 권력의 상당한 부분을 저들에게 스스로 넘겨준 상황이다. 윤석열의 대권후보 등장은 이런 정세의 필연적 산물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다시 강조하건데 이번 선거는 방어전이 아니라 빼앗기고 넘겨준 권력을 탈환해와야 하는“총체적 반격전이 그 본질”이다.

7. 패배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정도가 아니라 사죄를 요구했다. 조국과 그의 가족에 대한 잔혹한 유린은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고 그 선봉장을 격침시킨 검찰 쿠데타인데 이를 정당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있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그러나 현실은 냉엄하다.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탈취된 권력이 제도적으로 확정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은 패장이 되어 윤석열에게 끌려갈 것이며 이 자가 직면한 박근혜, 이명박 수사의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그리 될 것이다. 자기 손으로 전직 대통령들을 잡아놓은 경험이 있는 자가 그것도 최고권력자가 된다면 더는 두려워 할 바가 없다. 이런 사태의 발생에 대해 결코 낙관하지 말라. 본래 쿠데타는 그런 것이다.

8. 검찰 쿠데타의 정치적 완성, 또는 완결을 향해 치닫는 이들 윤석열 일당과 특권 카르텔 세력의 결집강화는 가공할 수준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고 보일지라도 이렇게 판단하고 전망하면서 초비상체제를 가동하는 것이 맞다. 전면전이자 총반격의 공세를 취해야 하는 처지에서 “종국적 낙관”을 가지는 것은 기세와 용기를 위해 필요하나, 긴장을 느슨하게 할 낙관은 승리의 적(敵)이다. 지방유세에서 몰려드는 인파는 감사하나 그것으로 승패의 척도를 삼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아직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그곳에 나타나지 않는다. 현상파악에 그칠 뿐이라고 여기는 극도의 보수적 계산이 선대위 내부에서는 있어야 한다.

9.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그러자면 이 전면전의 본질을 늘 새기고 우리가 지닌 진지(陣地)와 수단을 확인해야 한다. 우리의 진지(陣地)는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시민이다. 많이 지치고 실망하고 더는 나서려 들지 않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해도 이들이 2016년 이후의 정세를 결정지은 대본영(大本營)의 중심이다. 이걸 망각해온 과정이 개혁정치의 실종이자 현재의 불리한 지형이다. 이들이 먼저 뜨거운 마음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거기서 “증폭의 정치”가 가능해진다. 수단은 단 하나, “총괄의 정치적 경륜과 효율성을 입증”하는 것 밖에 없다.

10. 첫쩨, 전면전에 맞는 강력하고도 강력한 총공세를 펼쳐야 한다. 애매한 입지를 설정해 중도층 운운하는 초보운전의 작전은 버려야 한다. 상상할 수 없는 기세로 대차게 붙는 싸움이 모두의 관심을 모으고 증폭시킨다. 이 순간, 대중은 싸움의 기세를 몰아치는 쪽으로 전열을 정비하게 마련이다. 무서운 기세로 전투력을 발휘해야 한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개혁정치 언어의 함포사격만이 기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재명의 열정 넘치고 기세 가열찬 거리연설은 바로 그 본보기다. 선대위 소속 정치인들도 도처에서 이런 개혁정치 언어의 함포사격을 쏟아내야 한다. 깨어있는 촛불시민조직과도 강력하게 결합하라. 이들이야 말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적이고도 열정적 전투력을 지닌 시민군단이다. 이들과 분리하려는 논리를 즉각 격파하라.

11. 둘째, 그러자면 선대위 총괄 사령탑이 조속히 총괄기조를 세워야 한다. 이번 선거가 어떤 선거인지,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 선거인지, 그 역사적, 사회적 의미가 무엇인지, 그래서 우리가 이뤄야 할 바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정리하고 제시해야 한다. 지금의 어설프고 작동도 잘 되지 않는 총괄 사령탑 체제로는 가능하지 않다. 감히 제안한다.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을 즉각 총괄사령탑으로 세우라. 이미 대선의 경험이 여러 차례 있고 대표로서 정당관리 역량도 입증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위기에 강한 정치가이다. 개혁정치를 복원하고 전체를 조망하면서 역량배치를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인물은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추미애가 유일하다. 나는 이에 대해 추미애 선대위원장과 의견을 나눈 바 없다. 독자적 제안이다. 초비상체제의 구성과 작동은 이렇게 해나가지 않으면 대전환의 정치를 풀어갈 방도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지난 경선의 과정을 통해 놀랍게 진화한 추미애는 강력하고 정밀하게 당을 꾸려나갈 것이다. 촛불시민 역량이 총체적으로 집결하게 될 것이다.

12. 셋째, 선대위 내부에 강온배치를 치밀하게 하라. 후보가 할 이야기, 강온 발언의 적절한 배치는 유연한 전략추진을 위해 필수다. 현재는 후보가 모두 떠안고 있다. 이건 위험부담을 늘일 뿐이다. 후보를 매일 소진시키는 전략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대위는 가상 또는 시험적 국무회의를 운영해야 한다. 여기서 이재명은 전국적 주요사안을 검토하고 전방위적으로 함께 논의하면서 해결의 시스템적 차원의 결론을 도출 할 수 있는 길을 입증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후보의 개인기, 개성, 혼자만의 분투가 주력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한편, 한계가 있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시험적 국무회의를 매일 한 두시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정보의 유기적 유통과 논의의 민주적 리더십, 전국적 현안에 대한 대응의 유기적 배치가 가능해진다. 이것은 김종인이 장악할 국민의힘 정당관리와 전혀 다른 고도의 정치경륜을 발휘할 것이다. 거기에서 새로운 기세의 탄생이 이뤄진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한다.

“개혁정치로 단합된 초비상체제의 가동”, 이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누구나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시간이 얼마 없지만 그런 변화를 만들 시간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의지를 가지고 부지런하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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