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1-09-27 15:16 (월)
"추석 코앞인데 뭔 날벼락"…집단감염 중학교 인근 전통시장 장탄식
"추석 코앞인데 뭔 날벼락"…집단감염 중학교 인근 전통시장 장탄식
  • 광주일등뉴스
  • 승인 2021.09.08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일 오후 광주 북구 두암동 일대 상권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해당 지역 인근 중학교에서 학생 11명과 교직원 2명 등 총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방역당국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1.9.7/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추석이 코앞인데 집단감염이라뇨? 대목장사는 물건너 간 것 같네요."

지난 7일 오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은 장날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른 적막감이 맴돌았다.

이곳은 학생과 교직원 등 1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중학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지역감염이 확산했다는 소식에 학교 교문에는 '코로나19로 학교시설을 폐쇄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린 채 전수검사를 받기 위한 중학생들만이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

해당 학교와 도보로 400m가량 떨어진 광주 5대 전통시장 중 하나인 말바우시장과 마찬가지로 일대 학원가와 상가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 상인 서너명이 둘러앉아 해당 중학교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혹여 연쇄감염이 확산하지는 않을까 불안한 기색도 역력했다.

건어물을 판매하는 강모씨(63·여)는 "작년 추석에는 수해로,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며 "안그래도 명절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추세인데 장사를 접든지 해야겠다"고 하소연했다.

중학생들이 빈번하게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PC방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업주들 역시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업주들은 확진자 발생 소식을 실명으로 공개하지 않는 지자체의 방역수칙에 대해 불평을 늘여놨다.

이 중학교와 인접한 곳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씨(24·여)는 "오늘 아침에 재난문자를 통해 확진자가 발생한 건 알고 있었다"며 "근데 그 확진자들이 이곳(중학교)에서 나온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몇명이 코로나19에 걸렸는지보다 어디서, 어디를 갔는지 동선을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그래야 시민들이 그 지역을 방문할 때 경각심을 가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중학교 정문에 '코로나19 긴급특별방역을 실시해 관계자 외 학교 출입을 금지합니다'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해당 중학교에서는 이날 재학생 11명과 교직원 2명 등 총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방역당국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01.9.7/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앞서 광주에서는 전날 해당 중학교 재학생과 교직원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지표환자인 중학교 3학년생이 최초 확진됐고, 동급생들과 교직원, 가족 등으로 연쇄감염이 발생, 2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특히 해당 중학교 교직원이 다니는 북구 한 교회에서도 교인 5명이 확진돼 확산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지역감염을 뒤쫓는 것보다는 위드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주장하기도 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서모씨(33·여)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1년이 넘지 않았느냐"며 "확산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위드코로나 시대로 전환해 자영업자들 생계난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