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전남 목포시(시장 김종식)가 삼학도에 민간투자로 5성급 호텔과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후 일부 반대여론이 있어 지역 시민단체들 간의 갈등이 커졌다.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인 목포시는 특급호텔이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2026년까지 목포시 산정동 일대 20만㎡(육지 11만㎡, 해면 9만㎡)에 800석 규모의 회의·전시 시설을 갖춘 5성급 관광호텔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6월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목포시는 8월 18일 참여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다.
7월 평가위원회를 개최한 뒤 10월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주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유원지 결정 사항을 전남도에 신청한 뒤 내년에 삼학도 유원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목포시는 “관광객 1500만 시대를 앞두고 머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표 관광지인 삼학도에 특급호텔이 들어서야 한다”며 “지금까지 삼학도에 1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원화를 추진했으나, 밤이면 인적이 드물고 관광객이 전혀 찾지 않아 주변마저 침체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호텔과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유원지 조성 계획은 삼학도 사업의 완성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1400억 원의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복원화 사업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특혜 의혹과 편법 시비가 일고 있는 호텔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특히 목포시가 특급호텔 건립을 위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호텔건립과 컨벤센 시설 찬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측과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측들은 SNS 등을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며 민심이 두 갈래로 쪼개졌다.
서로 다른 의견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목포시의 발전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위해 목포시 구성원들은 불필요한 논쟁, 대립의 시간을 빨리 끝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목포시 상권을 살리고, 목포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을 것인가? 후손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자랑스러워하며 고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인가 등에 대한 냉정한 통찰이 필요한 때 인 것 같다.
앞선 타 지역 성공사례와 방법들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목포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하나되어야 할 때이다.
[[기자수첩] 전남 목포시 ‘삼학도’ 세계적 관광도시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