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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민족고유 명절 앞둔 벌초작업, 안전이 최우선
[독자기고] 민족고유 명절 앞둔 벌초작업, 안전이 최우선
  • 조경륜 기자
  • 승인 2011.08.2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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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는 고향 근처에 사는 후손들이나 외지에 나간 후손들이 조상의 묘에 찾아가 자란 풀을 제거하고 묘 주위를 정리하는 우리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는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처서가 지나면 풀이 성장을 멈추기 때문에 이때 벌초를 하면 비교적 오랫동안 묘가 깨끗이 보전되며, 추석에 성묘를 하기 위해 추석 전에 벌초를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 최정식 과장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조상의 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가정에 예초기가 보편화 되어있어 예전보다 벌초를 수월하게 하지만 예초기로 인한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벌초 중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므로 벌초를 하기 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첫째, 예초기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예초기 사용 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돌을 줍는 등 사전조치를 취하고 목이 긴 장화나 안전화,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다. 예초기 날의 안전장치(보호덮개)를 부착하고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반드시 점검한다. 초보자는 안전한 나일론 커터를 사용하고 작업 중에는 위험반경 내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도록 한다.

둘째, 벌에 쏘이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을 바르지 않으며 밝은 계통의 의복을 피한다. 벌초 작업 전에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에 벌집이 발견되었다면 모기약 등으로 안전조치를 한다. 벌집을 잘못 건드렸거나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핀셋으로 제거하기 보다는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내는 것이 좋다. 체질에 따라 과민반응에 의해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이때는 편안하게 뉘어 호흡하게 해준 뒤 가까운 병원으로 가거나 119에 신고한다.

끝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뱀(독사)에 물리는 것이다. 잡초가 많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지팡이나 장대로 미리 헤쳐 안전유무를 확인한 후 작업을 하고, 뱀에 물린 사람은 편안하게 눕혀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한다.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하고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cm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그리고 환자가 흥분하거나 움직임이 있으면 독소 흡수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오랜 전통이고 앞으로도 계속 권장해나가야 할 미풍양속이다. 해마다 끊이지 않는 벌초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벌초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광주 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소방경) 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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