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세계복싱기구(WBO) 오리엔탈 페더급 챔피언 강종선(20·광주 전일복싱클럽)이 3일 오후 2시 송원대학교 특설링에서 열린 필리핀의 존 레이 로가티먼과 세계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화끈한 경기로 판정승을 거둬 복싱흥행의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축하메시지,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후원 및 축하메시지, 이상동 광주광역시체육회장(대회장,(유)가든주류대표), 유명우 전 세계챔피언, 장정구 전 세계챔피언, 박준규 국민배우(쌍칼 야인시대), 김범룡 가수, 이평형 광주시체육회사무처장, 문부홍 시민체육본부장, 유후식 광주광역시청사무관, 전국의 복싱 마니아와 광주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권투는 고대로부터 기원을 찾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웠던 시기에 권투만큼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희망과 기쁨을 안겨 준 스포츠도 없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그날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불굴의 집념과 투지, 뛰어난 경기력과 영광을 기억한다. 그것은 곧 한국사회와 우리 국민들이 어려운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크나큰 용기였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도시 광주는 복싱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국민의 삶 속으로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며 힘과 지혜를 더하겠다. 선수 여러분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동 광주광역시체육회장(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복싱은 우리 국민이 힘들고 지칠때 위로가 되었던 효자 스포츠이다. 또 우리는 지난 70~80년대 홍수관, 장정구, 박종팔 등 복싱 챔피언들의 경기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응원하기도 했다. 오늘 열리는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을 통해 복싱의 재미를 만끽하고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무쪼곡 이 대회가 지역민에게 복싱 종목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5위인 강종선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짧고 빠른 사이드 스텝에 위아래 공격을 이어가는 다양한 연타와 잽에 이은 원투 공격 그리고 정확한 레프트 훅과 어퍼로 상대를 몰아 붙여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강종선 선수는 이날 경기 승리로 통산 15전 13승(6KO) 2무로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현재 WBO페더급 오리엔탈 챔피언과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페더급 인터콘티넨탈 유스 챔피언, WBO 페더급 오리엔탈 유스 챔피언 등 3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