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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치21, 광주 전역 재개발사업 수사 확대 요청
참여자치21, 광주 전역 재개발사업 수사 확대 요청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06.17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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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실 수사 의혹…재개발사업조합장․총무이사 개인 사무실 압수수색하지 않아”

“눈 가리고 아옹… 쪼개기 투자, 조폭 개입 등 수사 광주 전체 재개발사업으로 확대되어야”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광주지역 최대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공동대표 조선익․박재만 ․ 사무청장 기우식)이 17일 성명을 통해 “경찰은 광주 전역의 재개발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하라!”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일행이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일행이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자료 사진)

참여자치 21은 “학동4지구 재개발사업의 검은 카르텔의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경찰이 재개발사업조합장과 총무이사인 그 아들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개인 사무실은 압수수색 하지 않았다”며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또, “쪼개기 투자, 재개발조합의 조폭 개입, 안전을 팽개친 공사 등에 대한 수사도 광주지역 전체의 재개발사업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학동4지구 개발사업에만 조사를 한정한다는 것은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회피한 채, ‘재수 없이 걸린 놈들’에게 이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고 사태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와 같은 눈 가리고 아옹하는 관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성명서]

경찰은 광주 전역의 재개발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하라!

학동 참사에 깊이 개입된 문흥식의 도피와 관련해 현 경찰 고위직 간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흥식은 학동 재개발사업의 이권 개입 의혹에 깊이 얽혀있는 인물이다. 참여자치21은 문흥식의 도피에 학동4지구 재개발사업의 검은 카르텔의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 경찰은 이번 참사의 핵심 인물이 미국으로 도피할 수 있게 초기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난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은 재개발사업조합장과 총무이사인 그 아들의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경찰은 재개발사업조합장과 총무이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개인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않았다. 재개발사업조합장과 조합 임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 고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초기 대응 수사 부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납득 할 수 없다. 특히 재개발사업 조합장과 문흥식은 지역의 여러 개발사업에 관여해 왔고, 지역의 정·관계 인사와 공무원과의 유착 고리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경찰이 문제의 핵심이 되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 가슴 아픈 참사 앞에서 어떤 성역도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만약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부실 수사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찰은 희생자들과 유족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다.

우리는 이번 수사가 단지 학동4지구만의 문제에 국한되어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불법 하도급은 학동 4동에서만 있었던 일이 아니다. 최근 진행되었고, 진행되고 있는 모든 재개발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불법 하도급에 연루된 인물들과 기업에 분명한 책임을 묻는 것이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일이다.

쪼개기 투자, 재개발조합의 조폭 개입, 안전을 팽개친 공사 등에 대한 수사도 광주지역 전체의 재개발사업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이미 다른 재개발사업 지역에서도 전·현직 시의원과 구의원들, 공무원의 쪼개기 투자 의혹, 재개발조합에 직·간접적인 이권 개입 의혹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내버려 둔 채, 학동4지구 개발사업에만 조사를 한정한다는 것은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회피한 채, ‘재수 없이 걸린 놈들’에게 이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고 사태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눈가리고 아옹하는 관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입각에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라!

2021년 06월 17일

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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