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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영원한 선생님…대동고 박석무‧윤광장‧박행삼‧이성남 선생님”
강기정 “영원한 선생님…대동고 박석무‧윤광장‧박행삼‧이성남 선생님”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05.1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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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맞아 페북 통해 모교 광주대동고 은사님들 감사함 전해

“광주 대동이 지닌 정신, 민주주의와 긍지를 사랑한다. 우리의 영원한 선생님들을 사랑한다."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광주 대동고 출신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고등학교 시절 멋진 선생님이 많으셨다.”면서 “네 분의 5‧18 해직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강기정 전 정무수석.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강기정 전 정무수석.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스승의 날인 5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에겐 영원한 선생님이 계셨다.”고 말문을 연 뒤 “오랫동안 대동고는 나의 자랑이며 힘의 원천”이라며 “80년 이전에도 80년 이후에도. 고등학교 시절 멋진 선생님들이 많으셨다.”면서 “그 중에 네 분의 선생님이 80년 5‧18과 더불어 해직되셨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박석무 선생님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과 정신을 알리는 일에, 윤광장 선생님은 5.18 밀항자 동생 윤한봉과 더불어 5월 정신을 기리고 알리는 일에, 박행삼 선생님은 우리 침(鍼)을 가르치고, 참교육의 전교조를 세우는 일에 헌신해 오고 계신다. 그리고 이성남 선생님이 계셨다.”라고 선생님들을 소개했다.

강기정 전 수석은 영화 <화려한 휴가>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80년 5월 학교 정문을 사이에 두고 계엄군과 고등학생이 대치하는 장면은 광주 대동고를 배경으로 했다.”면서 “당시 대동고는 광주의 고교 중 가장 먼저 시위에 나섰고 휴교령까지 내려졌다.”며 “5월 21일, 당시 3학년 전영진 선배가 계엄군의 총에 맞아 희생되었고 추모의 마음을 모아 모교에 동상으로 동문들 가슴에 긍지를 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80년 대동고에는 독서 모임이 있었는데 두 가지의 기록을 가졌다. 전교생 중 700명이 가입한 그 참여 학생 수가 초유의 일이었고, 그 독서 모임을 했다는 이유로 제적되고 정학이 되었다는 아픔이다.”라고 덧붙였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다시 선생님들 얘기로 돌아가자면, 5월 항쟁의 기간 내내 선생님들은 시내로 나가려던 학생들을 ‘지금 나가면 개죽음이다. 가려면 나를 밟고 가라’며 학생들의 죽음을 막으려 애쓰셨고 혹시나 희생자가 생겼을까 시신들 속을 다니며 일일이 얼굴을 확인하셨다.”면서 “그 선생님들은 이후 참교육을 외치며 제자들과 스크럼을 짜고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누구나 자신의 고향과 모교를 사랑한다.”며 “나도 그렇다.”면서 “당연한 이유를 넘어 광주 대동이 지닌 정신, 민주주의와 긍지를 사랑한다. 우리의 영원한 선생님들을 사랑한다.”며 “스승의 날을 맞은 아침에 떠올려 본다. 선생님들을!!”이라고 외쳤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80년 당시 대동고 2학년이었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강 수석보다 1년 선배인 대동고 3학년이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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