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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박준영 후보자 밀수행위도 범죄행위도 아니다”
김의겸 “박준영 후보자 밀수행위도 범죄행위도 아니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05.14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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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거짓된 주장에 언론이 한껏 부풀려 정의당 원내대표도 오해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그릇된 보도에 항변했어야”…“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행위라는 잘못된 딱지 떼어줄 수 있었을 것”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주고받은 갈등에 대해 후보자를 옹호했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열린민주당 김의겸 국회의원 모습.  (사진 출처 : 김의겸 국회의원 페이스북)
청와대 대변인 시절 열린민주당 김의겸 국회의원 모습. (사진 출처 : 김의겸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의겸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도자기 장관’을 내주고 나서]라는 제목으로 정의당의 배진교 원내대표께서 박준영 해수부 장관을 겨냥해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히 외교관의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밀수행위도 범죄행위도 틀린 말”이라며 “정의당 원내대표조차도 오해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국민의힘이 거짓된 주장을 내놨고, 일부 언론이 한껏 부풀려 보도를 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이에 대해 우리(범여권)가 너무 무력하지 않았나 하는 거”라며 “최소한의 항변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이지만 그래도 한번 따져보겠다.”며 세 가지를 예로 들었다.

첫 번째로 “박 후보자의 신고재산은 마이너스 161만 원”이라며 “일산에 집이 한 칸 있기는 하지만, 은행과 공무원연금 공단에서 빌린 돈이 6억 4천만 원이나 돼서 적자 인생”이라면서 “행시 합격해서 30년 동안 고위공무원으로 살아온 사람이 이 정도면 청렴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민망하다. 무능했다는 말이 더 적절해 보인다.”며 “실제로 그 흔한 세종시 공무원아파트 특별공급 청약도 해본 적 없고, 주식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로 “도자기는 숫자가 많아서 그렇지 다 싼 것들이다. 영국의 벼룩시장에서 1개에 1,500원부터 3만 원 정도에 구입했다고 한다.”며 “1,250 점이라고 해봐야 사들인 값으로 따지면 1~2천만 원 되지 않나 싶다.”면서 “이 가운데 실제 판 건 320만 원 정도라고 한다.”며 “ 16개월 동안 320만 원어치 팔았으니, 한 달에 20만 원어치이고, 영국에서 구입한 원가를 빼면 한 달에 10만 원이나 벌었을지 모르겠다.”면서 “돈 벌 목적으로 도자기를 구입한 거라면 부인 또한 한심한 분”이라고 옹호했다.

또, 세 번째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후보자는 ‘욕받이’ 역할을 자처했다. 당시 박 후보자는 유가족 지원반장을 맡아 매일 진도체육관으로 출근했다.”며 “<뉴스1> 김상훈, 백승철 기자는 ‘당시 공무원들 상당수가 유족을 만나는 걸 꺼려했는데 박 후보자는 피하지 않았다.’며 ‘1주일간 양말 하나로 버티면서 묵묵히 가족들을 지원했다.’라며 ‘당시 박 후보자가 힘들었지만 진심으로 일했고 다들 공감했다’고 전했다.”고 말했고,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공무원 중에 저런 분이 한 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박 후보자를 이렇게 기억한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김의겸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 가서 기자회견을 하고, 방송사에 요청해서 여야 토론회를 벌이기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물론 결론은 똑같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사실 규명을 한 뒤 사퇴하는 것과 그냥 떠밀려서 사퇴하는 건 천양지차”라며 “최소한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행위라는 잘못된 딱지는 떼어줄 수 있었을 거”라고 아쉬워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박 후보자 생각에 어젯밤 많이 뒤척였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기어코 피 맛을 보려는 무리들에게 너무 쉽게 살점을 뜯어 내주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맴 돈다.”면서 “한참 ‘뒷북’이지만 그래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는 말자는 취지에서 기록해둔다.”며 “저부터라도 하자는 각오를 다져본다.”라고 매조지 했다.

김부겸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부겸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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