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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야만의 경제사슬 개선해야…노동자 죽음 딛고 성장하는 경제성장 안 돼”
송영길 “야만의 경제사슬 개선해야…노동자 죽음 딛고 성장하는 경제성장 안 돼”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05.09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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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현장 작업 사망 故 이선호 군 장례식장 찾아 아버지와 함께 눈물

“자본의 논리에 일용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죽어가는 야만의 경제 사슬 개선해야 한다”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송영길 대표가 7일, 지난달 22일 평택항 현장 작업 중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사망한 故 이선호 군의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송영길 대표.
더불어민주당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송영길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어버이날인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의 죽음을 딛고 성장하는 7-80년대식 경제성장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면서 “자본의 논리에 일용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죽어가는 야만의 경제 사슬을 개선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송 대표는 [평택 안중백병원의 카네이션, 더 이상 죽이지 마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먼저 “어제 공식 일정을 마치고 광주에 있는 딸 집에 들렀다가, 지난 4월 22일 평택항 현장 작업 중 개방형 컨테이너 벽체에 눌려 사망한 이선호 군 사고 뉴스를 접했다.”면서 “아침 일찍 서울로 가 장인어른 10주기 추모 가족 예배를 마치고 평택으로 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들렸다.”며 “아버지 이재훈 씨를 만나자마자 눈물이 흘렀다.”면서 “안전교육, 안전관리자도 없는 전쟁 같은 작업 현장에서 안전관리 부실로 300킬로그램이 넘는 벽체에 깔려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상기했다.

송 대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아버지 이재훈 씨는 저와 같은 또래이고 아들 이선호는 제 아들보다 3살 어린 너무나 예쁜 아들”이라며 “김용균과 같은 우리 자식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버지는 목이 메어 ‘집권당 대표님 더 이상 우리 아들들이 죽지 않게 해주라며 울음을 터뜨리며 호소했다.”고 전하면서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핸드폰을 보여줍니다. 아들의 이름이 <나의 희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라며 “저의 아들을 생각하니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평택항 사고 현장을 지도부, 해당 상임위, 지역 의원들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매번 사고가 나면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오늘도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가 추락사했다고 한다.”면서 “노동자의 죽음을 딛고 성장하는 7-80년대식 경제성장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며 “물류비용 삭감, 원청의 낮은 도급계약, 하청, 재하청, 파견인력회사로 이어지는 자본의 논리에 일용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죽어가는 야만의 경제 사슬을 개선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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