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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주당 호남 최고위원 필요하다
[기자수첩] 민주당 호남 최고위원 필요하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04.19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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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후보 유일 “「민주당을 소금처럼!」”, “전봇대 최고위원이 되겠다.”

내년 지방선거 대비, 도의원‧군수 출신으로 지방정부 직접 경영한 최고위원 필수

2012년 강기정, 광주·전남 1위 바탕으로 김한길‧추미애 이어 3위로 지도부 입성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이대로 호남 정치는 실종되고 말 것인가? 민주당의 심장 호남 최고위원은 필수다. 심장은 항상 뛰어야 한다.

서삼석 최고위원 후보
서삼석 최고위원 후보

더불어민주당 5‧2전당대회의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10명 중 호남에 지역구를 둔 후보로는 국회의원 보좌관‧도의원(2선)‧무안군수(3선)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인 서삼석 최고위원 후보(전남 영암‧무안‧신안)가 유일하다.

서삼석 최고위원 후보는 「민주당을 소금처럼!」을 캐치프레이즈로 “전봇대 최고위원이 되겠다.”라며 3생(민생‧공생‧상생)의 노력과 3더(더 겸손 ‧ 더 성찰 ‧ 더 속도)의 실천방안을 제시하며 당원과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도의원 재선에 군수 3선, 재선 국회의원을 차례로 거치면서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중앙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다른 후보들에게 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라 현 상태에서는 지도부 입성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012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호남 정치력 복원’을 내세우며 광주·전남 1위를 바탕으로 막판까지 저력을 발휘해 김한길‧추미애에 이어 3위로 당선돼 호남 유일의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후 호남 정치를 대변한 바 있다.

물론, 당시 최고위원 출마 과정에서 먼저 출마를 선언한 김동철 의원과 출마 의사를 보인 이낙연, 주승용 의원들이 사전 조정을 통해 강기정 의원에게 출마를 양보했고, 광주·전남 시·도당 위원장도 사전조정을 거쳐 지지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호남 정치를 대변하기 위한 호남 최고위원 입성을 위해서는 특히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지금은 대권 후보와 당대표 후보 지지 등 각자도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힘을 합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번까지는 양향자 최고위원(광주 서구을)이, 그전에는 이형석 최고위원(광주 북구을)이 최고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그나마 민주당 내 호남정치를 대표해 왔다.

혹자는 지역주의라고 얘기할지도 모르겠지만, 민주당 전당대회가 온통 당대표 선거에 집중이 되고, 당원과 국민의 관심이 대선 후보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예비경선도 없이 7명이 출전해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는 관심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자칫 선출직 지도부에 호남이 전멸할 위기에 처해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뭐래도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부이며 특히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이고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힘의 원천인 광주‧전남부터 시작해 지명직이 아닌 선출직 호남 출신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최대의 당원이 몰려있는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에서 국회의원 믿지 말고, 당원들이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호남 표심이 수도권 표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호남 출신 후보가 당당하게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

주요 고비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 온 광주의 선택이, 광주‧전남의 선택이, 민주당의 최대 텃밭 호남의 선택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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