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19 16:55 (금)
강기정, 미얀마 태권소녀 ‘치알 신’에서 선배 ‘박관현 열사’ 떠올려
강기정, 미얀마 태권소녀 ‘치알 신’에서 선배 ‘박관현 열사’ 떠올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03.08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얀마 군부, 치알 신 무덤 파헤쳐”…‘전두환 군부, 박관현 열사 시신 탈취’

“광주의 민주화운동단체들 연대 방안에 힘 보태겠다!”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미얀마 군부의 시위 무력진압과 관련해 “광주의 민주화운동단체들의 연대 방안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태권소녀 치알 신의 무덤까지 파헤쳐 사인조작을 한다는 뉴스를 접하며 내 기억은 82년 어느 밤으로 거슬러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관현 선배의 시신이 있던 전남대병원 영안실, 선배의 사인을 규명하라 외치며 우리는 선배의 곁을 지키고 있었고, 자정 무렵 영안실 벽이 뚫고 2개 중대 경찰병력이 들어와 시신을 탈취해간 것이다.”라고 밝히며 “내 자식을 두 번 죽이지 말라는 어머니의 울부짖음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회고했다.

강 전 수석은 “그날 나는 처음 유치장에 갇히게 됐다. 사람의 시신까지 빼앗아가는 권력의 실체를 확인한 그 날. 어쩌면 나의 오늘은 그날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자신이 저지른 폭력을 더 끔찍한 폭력으로 은폐하려는 권력, 시신 탈취, 강제 부검 사건의 중심에는 늘 불의한 권력이 있었다.”며 “그로 인한 고통은 세월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강 수석은 또 “그날의 광주는 고립무원으로 피를 흘려야 했는데, 지금 미얀마는 온 세계에 그 참상이 알려지는데도 고립 속에 있음이 안타깝다.”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입장을 냈건만 마음이 착잡하긴 매한가지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마지막으로 “우선 광주의 민주화운동단체들이 연대 방안을 찾는다 하니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혀, 차후 더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