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광주광역시 그린요양병원(병원장 안수기)는 3일 오전 10시부터 코로나19바이러스로부터 일상으로 복귀를 위해 아스트라 제네카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일 안수기 그린요양병원장부터 시작된 접종은 3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수기 그린요양병원장의 생생한 접종 후기를 들어보자.
아름답다. 특히 이국적 이름은, 맑다. 그 외모와 내용물조차, 아스트라제니카!
첫 접종자로 어떠신지요? 모범이 되어야 한단다. 병원을 대표하시니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간부들의 확신에 찬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 본인은 평소 백신 등에 신중론자였다. 간부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여 나의 태도를 지켜보고 싶었으리라. 그 정도 쯤이야. 내가 못받을 리 없다.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 일단 첫 접종자로 나선다.
10시부터 접종이 시작되었다. 병원 내 백신교육을 이수한 가정의학과 원장과 간호부장이 접종을 전담하고 있다. 먼저 백신처치실에 접수하여 설문지를 작성한다. 이어 상담과 문진을 받고 백신 후에 올 수 있는 다양한 이상반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접종 동의서에 자필 사인을 하였다.
소매를 걷어부쳤다. 좌측 상완근육을 내민다. 간호부장이 접종을 시작한다는 신호와 더불어 주사기를 놓았다. 시간은 3초나 걸렸을까?
30분정도 안정을 취하라는 권유다. 수고했다는 인사를 남기고 집무실로 돌아왔다. 의자로 돌아와서 쉴 겸 원고작업을 하며 보낸다.
잠시 졸린다. 연휴 동안에 운동과 시골집 식수로 무리한 이유이기도 했다. 잠시 5분정도 졸았던 것 같다. 눈을 뜨니 몸도 거뜬하고 피로도 풜씬 사라졌다. 그런데 방금 졸음이 피로감이 있다는 백신의 이상반응은 아닐까?
2시에 다가서는 시간이다. 현재까지 잠시 졸았던 것 외에는 특이사항이 거의 없다. 국소적인 통증도, 오한발열, 어지러움, 구토 등의 제반 이상반응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없다. 이만하면 일단 이상징후를 걱정하는 것에 비하면 맞을 만하지 않나 본다. 물론 체내에서의 반응과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백신보다도 몸 안의 면역력과 위생과 생활상의 규칙성과 리듬을 더 중시한다. 그럼에도 너무도 긴 시간 힘들었다.
이제는 전환의 시점이다. 백신이 그 시작이어야 한다. 기대하는 결과가 나타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그 시작의 순간이다.
[ 그린요양병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