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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광주광역시,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 개최
[취재현장] 광주광역시,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 개최
  • 박부길 기자
  • 승인 2020.11.2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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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 종‧종각터 역사성 담은 표지석 제막
- 시민위원회 논의로 문구·디자인 확정, 한글‧영어 등 4개국어로 표기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광주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기억하는 이정표 될 것”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는 민주의 종에 얽힌 타종의 의미와 종각 자리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26일 오전 11시 30분 동구 민주의 종각에서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해 "역사는 기록하고 기억할 때 강한 힘을 갖는다.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 또한 위대한 역사를 이어가는 여정이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자기 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정의로운 역사와 광주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민주의 종’은 1년에 4번, 공식 타종을 한다. 3.1절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그리고 8.15광복절과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밤에 울려 퍼지는 민주의 종소리는, 세상 곳곳에 민주, 인권, 평화의 광주정신이 뿌리내리길 바라는 광주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또한 종 몸체에 새겨진 ‘민주의종’ 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친필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민주의종 안내표지석을 꼼꼼히 닦으며 “오늘 정성껏 새겨놓은 표지석은 광주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기억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정식 광주시자치행정국장, 김지환 광주시자치행정과장, 김종태 광주시자치행정담당사무관, 이현채 전민주의 종 건립추진위원장, 정현애 학교법인 홍복학원이사장,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등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오늘 정성껏 새겨놓은 표지석은 광주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기억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우리 시민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 광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광주다움’을 찾아 반드시 들렀다가 가는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정식 광주시자치행정국장, 이현채 전민주의 종 건립추진위원장, 정현애 학교법인 홍복학원이사장,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등 내빈들은 민주의종 안내표지석 제막식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정식 광주시자치행정국장, 이현채 전민주의 종 건립추진위원장, 정현애 학교법인 홍복학원이사장,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등 내빈들은 민주의종 안내표지석 제막식을 하고 기념촬영

민주의 종각이 위치한 동구 금남로1가 41은 옛 전라남도 경찰국 정보과 대공분실이 있던 자리로,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시국 사건과 관련해 고초를 겪은 곳이다.

광주시는 지난 2003년 민주의 종 건립을 추진하면서 ‘광주 민주·인권·평화도시 육성 종합계획’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곳을 ‘민주의 종각’ 부지로 제안했다. 당시 ‘광주 민주의 종 건립추진위원회’는 이곳이 역사적 상징성과 의미가 크고 5·18민주광장에 인접해 ‘민주의 종각’ 부지로 적합하다고 결정해 2005년 11월 ‘민주의 종각’이 준공됐다.

김종태 광주시자치행정담당사무관은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에서 원활한 사회와 진행을 하고 있다.
이정식 광주시자치행정국장, 김지환 광주시자치행정과장은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해 "우리가 지금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광주읍성 관아 터였다. 그리고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2년 횃불회 사건 등에 참여했던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모진 고문을 당했던 전라남도 경찰국 정보과 대공분실이 있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2005년 11월, 이곳에 ‘민주의 종각’이 들어섰다. 임진왜란과 한말의 의병정신,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자기 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정의로운 역사와 광주정신을 기리기 위해 ‘민주의 종’이 세워진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들

이후 지난 2015년 민주의 종의 역사성을 확립하고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민주화 원로, 지역 시민단체 대표,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민주의 종 시민위원회’가 발족했고, 위원회에서는 꾸준한 논의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민주의 종에 담긴 의미와 종각 터에 얽힌 역사를 알리는 안내 표지석을 제작키로 하고 문구, 설치 위치, 디자인 등을 확정했다.

민주의 종은 무게 8150관(30.5t)으로 8·15광복절과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종 몸체에 새겨진 ‘민주의 종’ 글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타종은 ‘광주광역시 민주의 종 관리·운영 조례’ 규정에 따라 3·1절, 5·18민주화운동기념일, 광복절, 제야행사에 공식 실시하고 있으며, 타종 횟수 33회는 홍익인간의 이념과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화평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민주의 종 안내표지석 제막식을 마친 후 내빈들과 민주의종 의미에 대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제막된 표지석은 높이 2.35m로, 민주의 종각 터의 역사성과 민주의 종 제작 및 타종의 의미가 한글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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