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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진서원(碧津書院)’을 아십니까?…회재로는 들어보셨죠?
‘벽진서원(碧津書院)’을 아십니까?…회재로는 들어보셨죠?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0.11.01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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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풍암지구 아파트촌에 있는 서원…임진왜란 공신 회재 박광옥 모셔

「10월의 마지막 날 ‘기세등등 여유’ 서원음악회」…“회재 박광옥와 고봉 기대승의 만남” 열려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광주 서구 풍암지구에 가을날의 오후를 만끽할 수 있는 퓨전음악 선율이 울려 퍼졌다.

광주 서구 풍암지구에 있는 ‘벽진서원(碧津書院)’이 광산구와 월봉서원이 ‘2020 문화체육관광부 유교지원 국고보조사업’으로 진행 중인 「월봉서원이 건네는 ‘기세등등 여유(旅濡)’ 서원음악회」를 유치해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가을날의 오후를 수놓은 서원음악회를 연 것이다.

이날 서원음악회에는 회재 박광옥 선생의 후손인 음성박씨(陰城朴氏) 정승공파 종친들과 1박 2일로 진행 중인 「월봉서원이 건네는 ‘기세등등 여유(旅濡)」 프로그램 참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음성박씨 종부와 그 벗들이 제공하는 우리 차 등 다과를 함께하며 코로나가 엄중한 가운데에서도 오랜만에 이웃과 함께 힐링하는 서원음악회를 만끽했다.

회재(懷齋) 박광옥(朴光玉, 1526년~1593년)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본관은 음성(陰城), 자는 경원(景瑗), 호는 회재(懷齋)이며, 1546년 (명종 1)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나주 선도면(船道面)에 집을 지어 개산송당(蓋山松堂)이라 이름하고 문하생들과 함께 성리학을 연구했다. 또, 향약을 실시하고, 기대승(奇大升)·박순(朴淳)·이이(李珥)·노사신(盧思愼) 등과 교유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신병으로 관직에서 물러나 있으면서 고경명(高敬命)·김천일(金千鎰)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고, 고향의 의병도청(義兵都廳)에서 군대의 장비와 양식을 조달하였고, 의병 활동의 공로로 다시 관직에 올라 나주목사로 재임하다가 죽었다.

벽진서원(碧津書院)은 임진왜란의 공신 회재(懷齋) 박광옥(朴光玉) 선생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는 서원으로, 사당과 학문의 전당인 강당 중앙의 벽진서원, 후손들의 보본 정신을 새긴 숭본당, 모현당이라 하여 후학들의 추모도리를 담았고, 또한 유집목판각(광주광역시 문화재 제23호)을 소장하고, 후손들에게 선생의 학덕과 절의정신, 애국충정을 전승하는 교육장으로 선생의 유산과 종중의 뜻을 모아 서기 1999년 6월에 완공했다.

한편, 회재로(懷齋路)는 회재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광주광역시가 선생의 호를 따서 명명한 도로명으로,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지석천 다리 서창 방면 도로에서 바로 시작해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전평제,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풍암호수, 국제양궁장을 거쳐 백운광장에 이르는 도로이다.

참고로 벽진서원 안내 및 교육 신청은 벽진서원 홈페이지(http://벽진서원.com/)나 전화 062-682-8755~6 / FAX 062-682-8754로 하면 된다. 주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769-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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