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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학교’ 광주 임곡중 “수해 피해 함께 이겨내요!”
‘작지만 알찬 학교’ 광주 임곡중 “수해 피해 함께 이겨내요!”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0.10.09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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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 임곡동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라면과 마스크 지원

김성률 교장, 기성종 임곡장학회 이사장 통해 임곡동 행정복지센터 전달

1946년 개교 금년 73회 졸업생까지 총 7,296명 배출…내년 단 1명 졸업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작지만 알찬 학교’ 광주 임곡중학교(교장 김성률)가 지난 7일 임곡동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임곡동 일대 수해 피해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KF94마스크를 전달했다.

광산구 임곡지역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황룡강 지천들이 범람해 농가, 농경지 등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정부가 지난 8월 24일 임곡동 178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임곡중학교는 10월 말에 예정된 ‘지역과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 로 지역주민들과의 어울림 활동을 계획하였으나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을 강조하는 방역 지침과 나눔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행사를 취소하고 임곡지역 내 피해가 컸던 마을의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라면과 마스크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임곡중학교 김성률 교장선생님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와 자연재해로 집안에서 주로 지내시는 지역 어르신들의 안부를 걱정하면서, “수해의 고통을 털고 하루 빨리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임곡중학교 모든 구성원도 함께 힘쓰겠다.”며 “작은 손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원 물품 전달은 임곡중학교 김성률 교장이 임곡장학회 기성종 이사장(임곡초‧중 총동창회장, 임곡동 전 주민자치위원장)을 통해 임곡동 행정복지센터로 전달했다.

한편, 임곡중학교는 1946년 개교한 이래 금년 73회 졸업생까지 총 7,29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이지만, 현재는 총 15명(3학년 1명, 2학년 3명, 1학년 1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미니학교로 직제에 교장이 없을 정도의 조그만 학교로 폐교를 걱정할 지경이다.

임곡중학교는 2017년 14명, 2018년 7명, 2019년 10명, 금년에는 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내년 2021년 74회 졸업생은 천재지변이 없는 한 단 1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서북부에 위치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 받은 임곡지역에 있는 임곡중학교와 같은 재단인 광일고등학교에 대한 광주광역시와 광산구의 관심과 지원, 특히 광주광역시교육청의 결단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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