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9-25 14:18 (금)
[기고문] 임철진 서구청 일자리정책과장 “코로나19 블루를 숲 길 걸으며 치유하자”
[기고문] 임철진 서구청 일자리정책과장 “코로나19 블루를 숲 길 걸으며 치유하자”
  • 박부길 기자
  • 승인 2020.09.03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대문호 투르게네프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길가에 핀 꽃들을 어루만지는 때”라고 했다.

임철진 서구청 일자리정책과장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내포되어 있으리라 본다.

그러고 보면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순하고 간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바로 느림의 미학일 게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멈췄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보냈던 일상들 대신 칸막이가 설치된 공간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다.

어쩌면 우리들이 뒤를 보지 않고 쉼 없이 달려가고 있기에 우리들을 강제로 멈춰서게 하는지도 모른다.

<자료사진>‘영광 물무산 행복숲길’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첫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7개월이 지나고 우리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언택트(비대면·비접촉)로 대표되는 변화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전국 전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일상적인 모임도 취소되고 모든 생활이 집에서 보내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가정마다 피로도가 높고, 예측되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로 심리적 불안감이 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나 외출이 줄어들면서 운동부족, 우울감과 불안감, 무기력증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료사진>화순 세량지

이러한 코로나19 블루 증상을 극복하는 데에는 녹음이 짙은 숲에서의 휴식이 도움을 준다며 숲길을 걷기를 권유하고 싶다.

푸르른 숲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자연의 소리는 우리의 정신을 맑고 쾌적하게 해주며, 숲을 30분 정도 편하게 걸으면 긴장이 완화되고 심신이 안정돼 우울감이 줄어들고, 면역력 세포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필자는 과거 10여년간 산악회 총무를 맡아보며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전국 유명산을 찾아 다녀오곤 했다. 전국의 유명산을 다니다보니 새벽에 출발하고, 짜여진 산행계획에 맞춰 급히 산에 오르고 또한 서둘러 내려오다 보니 산의 경치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그 산을 다녀왔다는 기록만 유일하다. 마치 이곳을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랄까? 그런데다 무리한 산행을 하다 보니 무릎이 성치를 않고 후유증이 심하다.

화순 만연산 치유 편백숲출처 : 광주일등뉴스(http://www.igj.co.kr)
<자료사진>화순 만연산 치유 편백숲

최근에는 시간적 여유도 없고 다리도 불편한 관계로 산악회는 다니지 못하고 광주 인근 숲길을 다니며 느릿느릿 거니는 산책을 하곤 했다.

필자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광주인근 숲길명소를 소개해 본다.

먼저 ‘영광 물무산 행복숲길’을 추천한다. 물무산은 무엇보다 전체 둘레가 약 10㎞ 가량의 숲길이 아기자기하게 참 잘 조성돼 있다.

물무산 전체를 빙 돌 수 있고 중간에는 지름길이 있어 큰 부담이 없다. 넉넉히 2시간 가량 천천히 걸으며 심신을 수양할 수 있는 곳이다.

초입은 영광읍 영광생활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자료사진>장성호 수변길

또 ‘화순읍 세량지 벚꽃누리길’을 추천한다. 화순 세량지는 사진작가들이 사시사철 많이 찾는 전국명소이다.

벚꽃누리길은 세량지를 감싸고 있는 임도 숲길이며, 약 5㎞ 정도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곳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고 누구의 방해 없이 새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초입은 주차장에서 굴다리를 지나 바로 우측으로 접어들어 임도를 따라 가며 세량지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 세량지로 내려오면 된다.

수만리생태숲 공원과 연결돼 있는 ‘화순읍 만연산 치유의 숲(오감길)’도 추천한다. 3㎞ 가량의 숲속으로 조성된 이곳은 마치 융탄지를 깔아놓은 듯 걷기에 편하며, 경관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초입은 만연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보성군, 제암산자연휴양림
<자료사진> 보성군, 제암산자연휴양림

‘장성호 수변길’은 장성댐 주차장을 기준으로 좌측편 수변길은 출렁다리가 개설되어 있고 호수를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어 평소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 동안에는 잠정 패쇄 중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장성 병풍산 편백나무숲 트래킹길’은 담양 한재골 고개에서 병풍산 반대편에 위치한다. 편백나무숲속의 임도를 따라 가는데 길이 평탄하고 햇볕이 잘 들어 겨울철에도 찾을 수 있는 숲길이다. 구간 구간에 위치를 알리는 숫자와 푯말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보성 제암산 자연휴양림 산악트레킹로드(더늠길)’은 장애인 및 노약자를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숲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계단이 없는 순환형 데크시설로 되어 있어 유머차, 힐체어 사용이 가능하다.

자료사진 담양 용마루길
<자료사진> 담양 용마루길

전체 둘레는 약 5㎞로 1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초입은 제암산 자연휴양림내 숙박시설인 차향기 가득한집 옆에서 출발한다. 참고로 장흥 억불산 말레길도 정상까지 데크시설이 설치돼 있어 힐체어 사용도 가능하다.

‘담양 추월산 용마루길’은 담양호 수변길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걸어도 좋은 힐링로드 길이며, 총 구간은 약 3.9㎞이다. 이곳은 조성한지가 오랜 시간이 되다보니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목포 유달산 둘레길’, ‘광주 너릿재 명품 숲길’, ‘나주 한수재 둘레길’ 등도 추천하고 싶다.

걷기는 자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터벅터벅 코로나로 지친 자신을 한발 한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느껴보자. 길에서 만난 풀과 꽃, 새들에게 말을 건네고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은 한권의 책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자료사진> 목포 유달산 둘레길
<자료사진> 광주 너릿재 명품 숲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