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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태주 시인 조은산의 “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
림태주 시인 조은산의 “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0.08.30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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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

“너는 지금도 사대의 예를 바치고 던져주는 떡과 고기를 취하는 게 실리라고 믿는 것이냐?”…“대저 명분이란 백성에 대한 의리를 말하는 것이고, 나라의 자존과 주권을 말하는 것이다.”

“너는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 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나에게 백성은 집이 투기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다.”…“섣부른 부화뇌동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어 모두를 병들게 한다”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림태주 시인이 진인 조은산이란 이의 [시무 7조 상소]에 대해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고 [하교(下敎)]를 내렸다.

림태주 시인은 8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고 단언했다.

이어 “너의 전거는 백성의 욕망이었고, 명분보다 실리였고, 감성보다 이성이었고, 4대강 치수의 가시성에 빗댄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이었다.”며 “언뜻 그럴 듯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면서 “편파에 갇혀서 졸렬하고 억지스러웠고, 작위와 당위를 구분하지 못했고, 사실과 의견을 혼동했다.”고 꼬집었다.

림태주 시인은 “너는 명분에 치우쳐 실리를 얻지 못하는 외교를 무능하다고 비난하였다.”라면서 “너는 지금도 사대의 예를 바치고 던져주는 떡과 고기를 취하는 게 실리라고 믿는 것이냐?”라며 “대저 명분이란 백성에 대한 의리를 말하는 것이고, 나라의 자존과 주권을 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림 시인은 또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라면서 “너는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 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라며 “나에게 백성은 집이 투기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다.”라고 쏴붙였다.

림태주 시인은 마지막으로 “세상에는 온갖 조작된 풍문이 떠돈다.”라면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다.”며 “무지는 스스로를 망치는데 쓰이지만, 섣부른 부화뇌동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어 모두를 병들게 한다”고 하교했다.

이글은 읽은 한 네티즌이 “방금 친구가 보내온 그 쓸데없이 긴 글을 짜증내며 읽어 내려가다가 끝까지 읽을 수가 없어 그만두었습니다. 그래도 화가 안 풀리고 있었는데 ㅠ 이 글 읽고 나니 이제야 맘이 조금 풀립니다.”라고 댓글은 다는 등 하루만에 300여 개의 댓글과 1.1천회의 공유, 2.8천명의 관심 표시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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