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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선 암 유발 우리 주민 다 죽는다”… 광산구와 장성군 주민이 한데 뭉쳤다.
“초고압선 암 유발 우리 주민 다 죽는다”… 광산구와 장성군 주민이 한데 뭉쳤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0.07.31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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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 345Kv 초고압선 변전소‧송전탑 건설 반대…입지선정위 즉시 해체 요구

150여 주민 강하게 항의…한전 광주전남건설지사 입지선정위원회의 연기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한국전력이 장성군 동화면과 광산구 임곡동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초고압(345Kv)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건설하기 위한 입지선정위원회의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345Kv 건설반대 동화‧임곡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는 7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장성군 동화면 문화센터 앞에서 집회를 갖고, 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입지선정위원회 2차 회의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건설지사는 회의를 열지 않았다.

이날 광산구 임곡동과 장성군 동화면 일원에서 각자의 차편을 이용해 동화면 문화센터에 모인 150여 명의 주민들은 ▲ 「초고압선 암 유발 우리주민 다 죽는다!! 즉시 철회하라」 ▲「주민 동의 없345Kv 변전소‧송전탑 결사반대」 ▲「주민동의 없는 입지선정위 즉시 해체하라」등을 외치며, 주민들도 모르게 진행되는 345Kv 초고압선 변전소‧송전탑 건설 진행과 입지선정위 구성 등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주민대책위 기원주 대표는 “아무리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기반시설사업을 한다하더라도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한 뒤에 사업시행을 해야지. 일부 주민과 결탁하여 대다수 주민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전은 주민을 무시하지 말고 성실하게 대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전 광주전남건설지사 관계자는 “아직 변전소 입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송전선로도 결정된 바 없다”며 “우선 학계와 전문가, 장성군과 광산구 관계 공무원, 주민 대표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오늘 2차 선정위에서는 용역회사로부터 프리젠테이션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입지선정위원장은 기자의 대화요청에 응하지 않고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입지선정위원은 대다수 주민들의 동의 없이 한전과 관계기관이 일부 주민과 함께 임의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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