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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회의원은 삼신할매? … 구 의장은 국회의원이 점지한다?
[기자수첩] 국회의원은 삼신할매? … 구 의장은 국회의원이 점지한다?
  • 기범석
  • 승인 2020.06.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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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 전반기 구성 시 담합…3선 있어도 초선들끼리 나눠 먹기 약속하고 치열한 물밑싸움

총선 경선 시 국회의원 편에 섰던 의원, 차기 시장선거 앞두고 시장 쪽과 가까운 의원 경합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오는 6월 30일이면 모든 지방의회 전반기 의장단의 임기가 끝나게 돼,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둔 지방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8대 광산구의회 당선자들이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대 광산구의회 당선자들이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의 경우는 전반기 담합(?)의 열매로 주요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던 의원이 후반기 구성을 앞두고 자유로운 경선을 외치면서 의장 출마를 선언해 주변을 의아하게 하며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필자는 단일 선거구를 구성하고 있는 광역의회는 차치하고 한 자치단체에 두 개의 선거구(국회의원이 두 명)를 구성하고 있는 광역시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광주광역시에서 한 구에 갑‧을 두 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광산구‧북구‧서구 의회는 이미 전반기 때 갑‧을이 돌아가면서 의장을 하기로 하고, 전반기에 의장단 구성에서 제외된 의원들이 후반기 때 의장단을 구성하기로 이미 묵계가 있었다는 게 정설로 통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백번 양보해서 다수당 의원들의 자율에 의한 약속으로 이전투구가 아닌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치고 대부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북구‧서구 의회는 자연스럽게 의장단 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산구의회는 후반기 구성을 앞두고, 다수당이 아닌 3선‧재선 의원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은 채 총선 경선 시 국회의원 편에 섰던 의원과 광주시장 쪽으로 분류되는 의원 등 초선의원들끼리 의원 활동 2년 경험을 토대로 서로 적임자라고 나서고 있고, 여기에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총선 경선 시, 당선된 국회의원 편에 섰던 지방의원들과 경선 상대자 편에 섰던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주류‧비주류로 편이 갈라지면서 이 국회의원이 한 의원을 의장으로 점지했다는 소문이 돌아 그러려니 하면서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지역발전을 위한 자치구의회 운영의 적임자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연(?)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겠지만,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관심 있는 이들은 대부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자칫 국회의원이 점지한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이 의원의 지도력 상실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의원들끼리 자율적으로 내정한 의장단 선출까지 흔들리게 돼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할 수 있고 이는 차기 지방선거를 거쳐 8대 의회가 끝날 때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구의회가 내홍에 휩쓸리면 광산구 업무 집행에 차질을 빗게 되고, 결과적으로 구민들이 손해를 본다.

국회의원은 지방의회 의장단 구성을 지방의원들 자율에 맡기고 손을 떼는 게 맞다. 이를 권위 손상으로 생각한다면 국회의원 깜냥이 아니다. 그나마 정 관여하고 싶으면 조용히 티 안 나게 기술적으로, 누구나 공감이 갈 수 있게 하든지…

한편, 광주 지방의회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이번 토요일(13일) 당내 교통정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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