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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1사단 장병들, 위급한 상황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육군 31사단 장병들, 위급한 상황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20.05.14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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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륜 전동차에 깔린 노인 구출부터 차량탈취범 검거 일조까지 시민의 생명과 재산 구해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육군 제31보병사단(사단장 소영민, 이하 31사단) 장병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잇따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첫 번째 주인공은 31사단 고흥대대 보성읍대 예비군지휘관 김현수 읍대장과 상근예비역들이다.

지난 달 22일 오후 2시경, 보성읍대장(5급 김현수, 58세)은 주둔지 사격훈련을 마치고 근무지로 복귀하던 중 고흥 신월마을 일대에 사륜 전동차가 전복된 채 70대 할아버지 한 분이 깔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보성읍대장과 상근예비역들은 서둘러 차를 세우고 즉각 현장에 뛰어가 할아버지를 구조했다.

주행 중에 갑자기 전동차의 바퀴가 터지는 바람에 사고가 난 할아버지는 사륜 전동차에 발목이 끼여 움직일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고, 보성읍대장과 상근예비역들이 신속하게 조치한 덕분에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이 부대로 전화를 걸어 당시 미담을 이야기하며 부대에 알려지게 됐다. 제보자는 “서둘러 차에서 내려 할아버지를 신속히 구출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믿음직스러웠다”며, “꼭 그때 그분들이 칭찬을 받았으면 해서 직접 전화를 걸게 됐다”고 말했다.

보성읍대장은 “누구나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다”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돕는 일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상근예비역과 예비역 병장이 함께 차량탈취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구례대대 상근예비역 최규영 병장과 김종후 예비역 병장.

지난달 29일 새벽, 구례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최규영 병장과 김종후 예)병장은 지역 공용주차장에서 차량을 탈취하고 현장에서 도주하려는 인원 4명을 저지하고 검거에 이바지했다.

김종후 예)병장은 자신의 차량에서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지역 공용주차장에 다녀오던 중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4명이 차량 사이를 배회하며, 차량 잠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목격했다. 김 예)병장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의심스러운 상황이라 판단하여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 병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최 병장이 아파트에서 주차장을 내려다보며 확인해보니 주차된 차량 도어 잠금상태를 확인하며 차량을 뒤지는 등 자칫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즉시 공용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그때, 잠겨 있지 않았던 포터 1대가 문이 열리고 시동이 걸렸다. 차량 탈취를 하려는 그 순간에 김종후 예)병장은 112에 출동 요청을 했고, 최 병장은 기지를 발휘하여 자신의 차량으로 공용주차장의 유일한 입구를 봉쇄시켰다.

최 병장은 차량에서 내려 경찰이 오기 전까지 이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같은 지역의 형 같은 마음으로 후배를 아끼는 진실한 마음으로 설득했고, 그 결과 경찰이 올 때까지 4명을 차분히 붙잡아 둘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일어난 사건이 큰 사건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도와준 최규영 병장과 김종후 예)병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규영 병장은 “동생 같은 어린 친구들이 범죄에 빠지지 않게 설득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군복입은 민주시민으로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소감을 말하는 것도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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