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18 11:51 (목)
광주 광산구, 안전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광주 광산구, 안전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20.03.19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소기업 등 모니터링, ‘피해기업 테마상담’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자영업자 실태조사 바탕 종합대책 마련키로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광산구(구청장 김삼호)의 꾸준한 경제 활성화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광산구는 지역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왔고, 이제는 장기화에 대비에 방역 대책과 별도로 비상경제상황실에서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광산 백신’을 준비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먼저, ‘기업 피해 대응지원반’을 운영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피해조사 등을 통해 경제상황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이어 3월 중순에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하여 소상공인, 일자리, 기업, 문화관광의 4개 분야를 나눠서 구체적인 경제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11~15일 전체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의 약 10%에 해당하는 1,200여명을 대상으로 ‘자영업 중심 상권 매출 체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질문항목 중 ‘정부·지자체에 대한 요구사항’ 답변을 바탕으로 비상경제상황실에서 경제 살리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를 돕는 정책을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할 일명 ‘경제추경예산’을 3월 중에 추진해 신속히 가용재원의 50%을 경제 분야에 투입하여 4월에는 지역경제에 원기를 불어 넣어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초기의 ‘기업 피해 대응지원반’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를 사전 파악하고 경제 상황 전반을 모니터링해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였다. 특히, 대응지원반은 기업 조속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기업 피해가 접수되면 피해 원인 규명과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 대처해오고 있다.

대응지원반은 구성과 함께 중소기업 2,000곳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피해기업 전수 조사에 나섰다. 3월 13일 기준 대응지원반에 접수된 피해접수는 21건. 광산구는 이들 기업에 기업주치의센터 기업주치의 맞춤형 컨설팅과 정책지원을 연계해줬다.

덧붙여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평동지역기업운영협의회·소촌농공단지운영협의회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업들이 코로나19 자체 방역에 나서도록 하고, 방역장비를 대여하는 등 지원을 이어갔다.

광산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피해기업 테마상담’도 추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 채팅 앱(app)에 ‘코로나피해상담’ 공개 대화방을 개설한 광산구는, 기업주치의센터 경영·기술·금융·마케팅 주치의와 중소기업 30곳, 소상공인 47명을 대상으로 특례보증지원, 경영안정자금 연결, 수출 피해기업 융자, 고용유지지원금 소개 등 컨설팅을 진행해 어려움을 풀어줬다.

담보능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2월 14일 신용보증재단과 특례보증협약을 맺어 한 가게 당 2,000만원까지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광산구에 따르면, 3월 13일 현재 광주신용특례보증지원 상담 접수는 2,300여건, 상담예약은 5,500여건이라고.

골목상권 피해 최소화와 상인들의 자구 노력 지원에도 광산구는 팔을 걷어붙였다. 광산구는 대한민국 코로나19 대응 초기인 1월 28일, 골목상권 17개 상인단체 회장들과 함께 온라인 소통방 ‘뭉쳐야산다’를 개설했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과 원활한 소통이라는 관점에서였다. 광산구 골목상권 상인단체의 네트워크와 그 안에서의 소통은, 상인 스스로 코로나19 극복해나가는 거점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소통방은 2월 10일 광산구의 일제방역에서 빛을 발했다. 21개 동 방역과 함께 선운지구 상인들은 자신들의 상가 일대를 특별 방역 소독했다. 나아가 광산구와 함께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을 마친 상가 내·외부에 ‘청정상가’ 스티커를 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하남2지구상가상인회는 자체적으로 ‘안심 현수막’과 ‘안심상가’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했고, 이런 사실을 소통방에 공유했다. 이어 다른 상인회의 동참이 이어졌고, 얼마 후 이런 움직임은 광산구 전역으로 퍼졌다. 그 결과 현재 많은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가게를 소독하고 있다. 소통방 네트워크와 일제방역은 상인들이 위생 관념을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

골목상권을 활력 넘치는 곳으로 바꾸려는 광산구의 노력은, 최근 ‘골목상권 CPR’ 공모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골목상권 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들이 축제·홍보·이벤트 등 콘텐츠를 발굴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산구는 3월말까지 공모접수를 마치고, 접수된 콘텐츠 중 5~7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콘텐츠를 낸 상인들이 기업주치의센터와 함께 내용을 더 다듬어 시민과 상인 모두 좋아하는 지역명물이 되도록 꾸민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광산구는 구청 구내식당의 운영 규모를 축소해 골목상권을 돕는 공직자 ‘외식데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으로 지역 소비촉진 활동도 병행하며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줬다.

광산구가 실시한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광산구 자영업자 93%가 1월에 비해 2~3월 매출이 줄었고, 그 액수는 48%에 달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원을 감축한 자영업자는 전체 23%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업체 24.8%가 휴·폐업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지자체에는 운영자금 지원, 임차료 지원 등 직접 지원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산구는 서민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고, 간접지원 보다 직접 지원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