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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세상인들이 하루 하루 아픈 눈물로 살고 있다.
[기자수첩] 영세상인들이 하루 하루 아픈 눈물로 살고 있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20.02.2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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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나눔과 연대의 ‘착한 임대운동’ 불꽃처럼 일어나나?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인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료' 물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인터뷰-이경채 광주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그런 가운데 25일 광주광역시에서는 ‘1913송정역시장’ 상가 건물주 25명이 10~25% 범위에서 최대 4개월간 점포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에 대해 “광주정신은 이타정신, 희생정신 등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1980년 5월 가장 어려운 와중에 주먹밥과 피를 나누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나눔과 연대’가 광주정신을 가장 잘 나타낸다”며 “임대료 인하와 같은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이 광주 전역을 넘어 전국에 들불처럼 퍼져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광역시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2일부터 2월 18일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청 인근 음식점들을 도와주기 위해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중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마저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경제가 안정되고 본궤도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갖고 안정적 영업을 꾸려나가면서 매출증대, 일자리 창출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의 나눔과 연대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광주광역시 일부 영세 상인들은 ‘1913송정역시장’ 상가 임대료 인하 소식에 부러움을 표하면서, “매달 꼬박 꼬박 전기세, 관리비, 월세, 직원들 인건비를 맞춰주어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손님이 다 떨어져 나가 너무 힘든 상황이다. 전국의 임대업자 분들께서 세입자들의 어렵고 힘든 사정을 고려해 일정기간 임대료를 어느 정도 낮춰주시면 다시 일어나는 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영세상인은 “민간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라는 어려운 결정으로 함께 살아 갈 길을 모색하는데 정부 차원에서도 부가가치세, 지방세, 전기세, 수돗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내 놓아야 하지 않나 싶다. 정부에서도 영세 상인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 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전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건물주 운동의 출발점인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건물주 64명이 3개월 이상 임대료를 10%이상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회는 임대료를 3개월간 20% 인하하기로 하면서, 시장 전체 점포의 절반에 가까운 2천여 명의 영세상인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

동대문 시장도 점포 2천여 개를 갖고 있는 경동시장주식회사가 어제 3개월간 임대료 20%를 인하하겠다고 밝혔고, 동승그룹도 4,300여 개 점포의 관리비를 역시 20% 인하하기로 했다.

이밖에 속초, 부산, 김포 등지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건물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이제 ‘1913송정역시장’ 임대료 인하라는 나눔과 연대의 작은 불씨가 붙었다.

이제 우리 모두 이 사랑의 불꽃이 사그러들지 않고, 큰 불길로 일어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때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영세 상인들의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들을 내 놓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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