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오후 5시 전남대 인문대학 1호관에서 ‘김남주 기념홀 준공 개관식’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1972년 유신헌법이 선포되자 전국 최초로 반유신 지하신문인 ‘함성’을 제작했던, 스스로 ‘시인’이라기보다는 ‘전사’라고 칭했던, 반외세와 분단극복, 광주민주화운동, 노동문제 등 현실의 모순을 질타하고 참다운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였던, 고 김남주 시인 기념홀이 전남대에 생겨 5월 3일 준공․개관식을 한다.
이날 준공․개관식에서는 김남주 시 낭송과 안치환의 노래가 이어지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김남주 시, 안치환 노래)’을 다 같이 노래할 예정이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김남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 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 하자
둘이라도 떨어져서 가지 말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고개 너머 마을에서 목마르면 쉬었다 가자
서산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 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 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할 길 시련의 길 하얀 길
가로질러 들판 누군가는 이르러야 할 길
해방의 길 통일의 길 가시밭 길 하얀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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