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광주의 대표적 문화예술 축제인 제37회 고싸움놀이 축제가 30일 오전 10시부터 31일 오후 5시40분까지 양일간에 걸쳐 고싸움놀이 테마파크에서 열렸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33호인 고싸움놀이 축제 개막식에는 김병내 남구청장, 부인 윤지영 여사, 장병완 국회의원, 이병훈 광주광역시문화경제부시장, 조기주 남구의회의장, 임미란 광주시의회부의장, 전봉식 대촌농협조합장, 최경숙 대촌농협부녀회장, 이경희 부녀부장과 회원들, 이현 남구청 기획실장, 최도식 대외협력관, 이연범 남구청 홍보계장, 등 남구청 직원들, 남구민과 관광객들이 참석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고싸움놀이는 마을사람들이 남자를 상징하는 동부와 여자를 상징하는 서부의 두 패로 갈라져서 싸움을 벌이는데 여자를 상징하는 서부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고싸움놀이를 통해 마을사람들은 그 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였으며, 마을 사람들의 협동과 단결심을 앙양하고 악착같은 패기와 강한 투지를 키우도록 하였다”며 “매년 열리고 있는 고싸움놀이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세시풍속을 신명나게 즐기고, 사라져가는 전통예술을 소중히 여기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상만사, 고로 엮고 고로 풀고’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그간 살아오면서 겪었던 지난날의 슬픈 기억을 잊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가 축제 전반에 깔려 있다.
문화재청과 광주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제37회 고싸움놀이 축제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놀이문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스킹과 퓨전난타 등이 결합한 체험 형태의 축제로 펼쳐졌다.
축제 첫날인 3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우선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주무대에서는 우리의 전통 놀이문화인 투호를 비롯해 굴렁쇠 굴리기 등 옛 추억을 소환하는 ‘3대 전통놀이 대회장’이 펼쳐졌다.
제1대회장에서는 투호놀이를 비롯해 고리 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경연이 진행되며, 제2대회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무대가 마련됐다.
제3대회장에서는 모래주머니 들기와 팔씨름, 5인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또한 주무대 인근 장소에서는 연 날리기와 소원지 쓰기, 고 포토존, 소원 점집, 조선 최초의 음악다방, 떡 메치기, 국악 버스킹, 한복 마당 등 상설 무대가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았다.
오후 7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프닝 무대가 펼쳐졌으며, 전통문화 연구회인 얼쑤의 막을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칠석동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소원을 담은 달집태우기, 고싸움 시연이 연달아 이어졌다.
또 모던 국악과 국악 난장, 국악 신동의 끼를 각각 맛볼 수 있는 무대와 고싸움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으로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레이저 쇼 및 불꽃 놀이가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축제 둘째 날에는 남창동 줄타기 묘기와 퓨전 국악그룹인 하늘다래 예술단의 공연, 5인 줄다리기 결승전 및 대동 줄다리기, 여러 개의 연을 하늘에 날리는 나래연 시연, 고싸움 시연 등이 진행됐다.
이밖에 상설 무대 등지에서는 축제 첫날에 선보인 각종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이 이틀 연속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