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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네티즌에서 스타작가로 등극한 조선대 이용호 학생
무명 네티즌에서 스타작가로 등극한 조선대 이용호 학생
  • 김명숙 기자
  • 승인 2011.01.1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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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자고 나니 유명해진 ... 무명 네티즌에서 일약 스타작가로 등극

하룻밤 자고 나니 유명해진 사람이 있다. 무명 네티즌에서 일약 스타작가로 등극한 조선대 이용호씨(28·경영학부 4)가 그 주인공.

▲ 이용호 씨
지난해 11월 2일 펴낸 첫 디지털 셀프출판 소설 ‘공포에 대한 6가지 이야기’는 인터파크 전자책 코너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하루 만에 300권이 팔리는 대박을 기록했다. 이틀 만에 주간 순위 2위를 차지했으며 두 달이 지난 지금도 공포/미스테리/추리/호러 부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쟁쟁한 전자책들 사이에서 무명작가 이씨의 작품이 순위권에 오르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네이트 닷컴 연재 당시 조회 수 100만 명을 넘긴 ‘나와 귀신 이야기’ 중 6편을 2권으로 나눠 출판한 ‘공포에 대한 6가지 이야기’는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서스펜스와 스릴러, 직접 현실에서 겪는 듯한 현실감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씨는 웹상에서 ‘루렌시안’이라는 필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장면들을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스토리가 완성된다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 ‘어둠의 저 편’이라는 나우누리 공포소설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호러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2010년 오늘의 유머, 네이트 닷컴에 ‘나와 귀신이야기’를 연재하여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미국 추리 작가 스티브 킹을 역할모델을 삼고 있는 이씨는 자신의 작품을 직접 영어와 일어로 다시 써서 미국 및 일본의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스티브 킹의 소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영어권 작가이기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의 공포이야기가 영어로 번역됐을 때 만약 국내처럼 통한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입니다. 취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부했던 토익, 토플과 일본유학을 위해서 준비한 JLPT 공부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국내에서는 공포물을 포함한 장르소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에서도 순수문학에 치중해 가르치고 있어 저 같은 비전공자가 공포 등의 장르소설을 쓰지만 공포소설에도 단순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게 아닌 삶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올 8월 학교를 졸업하면 일본으로 유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전공인 경영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한다.

“스물두 살 때부터 회사에서 일하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는 돈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공부가 우선순위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경제적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글을 쓸 것이고, 또 글쓰기 자체가 공부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학문으로 승부해서 교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씨는 현재 작품 한 편을 출판사와 계약했고 올해 신춘문예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순수와 장르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한국의 스티브 킹’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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