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16 16:56 (화)
세상에서 가장 비싼 특식 즐긴 광주FC 선수단…1부리그 승격 전초
세상에서 가장 비싼 특식 즐긴 광주FC 선수단…1부리그 승격 전초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8.11.24 2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어구이·탕 40kg 후원-상무청담민물장어 기훈호 사장
보양식으로 원기충전-선수단, "반드시 승격으로 보답"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보양식 드시고 힘내서 꼭 1부리그로 승격하세요~” K리그1 승격 전쟁에 나서는 광주FC(단장 기영옥)가 특별한 회식으로 넘치는 기운을 얻었다. 광주 선수단은 23일 오후 광주 서구의 한 장어집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장어 특식을 즐겼다.

1인당 1kg가량. 구이와 탕으로 즐긴 식사. 시가 300만원 상당이지만 광주 선수들에게는 그 어떤 음식보다도 비싸고 값진 한끼였다.

광주의 승격을 기원하는 한 팬이 직접 선수들을 초대해 대접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회식을 마련한 주인공은 상무청담민물장어 기훈호 사장. 그는 기영옥 단장의 고향 임곡 일가후배이며 정원주 대표이사의 친구이다.

그는 사실 축알못(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4년 전 정원주 대표를 통해 축구를 처음 접한 뒤로 지금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폼만 봐도 누구(선수)인지 알 정도로 광팬이 됐다.

기 사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늘 최선을 다해주는 선수들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반대로 힘을 얻기도 했다"며 "플레이오프를 앞둔 만큼 가장 좋은 장어로 선수들을 배불리 먹이고, 힘을 내서 승격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광주FC 후원의 집이 돼서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승격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장어 특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통 큰 의사도 밝혔다.

선수단은 기사장의 마음에 반드시 승격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시즌 광주의 승격을 이끌었던 여름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보양식을 먹은 것 같다. 이 에너지를 그라운드에서 모두 쏟아 붓고, 다음 시즌에는 1부리그에서 인사드리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28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