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박중신, 이하‘전남 농관원’이라 한다.)은 19일 오전 11시 전남지원 대강당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중국산 고춧가루를 학교 급식에 섞어 판 업자들 적발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중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장, 이현주 과장, 허재규 수석팀장, 서양규. 김양수 기동팀장, 이인우 특사경, 황희영 계장 등이 참여했다.
박 지원장은 “경북에 소재한 A고춧가루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000씨(여, 60세)는 국내산과 중국산 냉동고추를 여러 가지 비율(중국산 30~50%, 국내산 70~50%)로 혼합하여 가공한 고춧가루 54톤(시가 7억 7천만원 상당)의 원산지를 ‘국내산 100%’로 거짓 표시하여 학교급식 식자재업체·김치 제조업체 및 인터넷 쇼핑몰 등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에 소재한 B고춧가루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000씨(남, 60세)는 국내산 건고추 60%와 중국산 냉동고추 40%을 서로 혼합하여 가공한 고춧가루 230톤(시가 33억원 상당)의 원산지를 ‘청결 고춧가루 국내산 100%’로 거짓 표시하여 학교급식 식자재업체·대형 유통업체·김치 제조업체 등에 부정 유통하여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단속은 외국산 냉동고추 수입량 증가와 올해 국내 고추 작황부진 및 생산량 감소로 인한 국내산 고춧가루 가격이 상승되어 저가의 중국산 냉동고추로 가공한 고춧가루가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초·중·고등학교 급식으로 납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미경을 활용하여 기획단속을 실시한 결과이다.
특히, 이번 단속에는 중국산 등 외국산 고춧가루 수입 시 냉동과정(높은 관세율을 고려 외국산 홍고추를 급냉하여 수입)을 거치는 이유로 수입 냉동홍고추를 다시 건조할 때 세포벽이 파괴되어 변화되는 점을 착안하여, 전남 농관원에서 개발한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냉동고추의 고춧가루 판별방법”을 활용하여 유통중인 배추김치(김치속)와 고춧가루를 현미경으로 관찰, 외국산인지, 국내산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원산지 단속을 하여 적발하는 성과를 보였다.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냉동고추의 고춧가루 판별방법”은 지난해 전남 농관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올해부터 이를 원산지 단속에 활용,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유통업체, 김치제조업체 등 56개소(거짓 52, 미표시 4)를 적발하였다.
더불어, 원산지표시 단속 현장에서는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냉동고추의 고춧가루 판별방법”의 휴대용현미경 만으로도 냉동과정을 거친 홍고추가 수입산 가공 고춧가루인지 여부를 간단한 방법으로 즉시 판별할 수 있어, 원산지 위반여부를 신속하게 확인 할 수가 있다.
박 지원장은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냉동고추의 고춧가루 판별방법을 직무발명으로 특허출원하였으며, 또한 이 단속방법을 전국적으로 확대, 고춧가루의 원산지 부정유통을 차단하는데 기여토록 하여 생산자 및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