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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
쓰레기 더미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
  • 최정학 기자
  • 승인 2018.10.2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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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투기가 만연한 취약지구 7개소에 꽃을 심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
[광주일등뉴스]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에 나선 전주시가 쓰레기 불법투기지역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꿨다.

이 보도자료 서체는 조선후기 전주의 목판 인쇄본인 완판본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것입니다.

전주시는 전주시 주부환경감시단과 함께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을 위한 시민의식 전환을 위해 쓰레기 불법투기가 고질적으로 행해지던 취약지구 7개소를 대상으로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모시키는 게릴라가드닝 사업을 추진했다고 23일 밝혔다.

게릴라가드닝이란 ‘남의 땅을 허락을 구하지 않고 불법으로 점유한 뒤, 그곳을 정원으로 꾸미는 행위’를 의미하며, 지난 1970년대 미국 뉴욕의 예술가 리즈크리스티가 친구들과 지저분한 공간의 쓰레기를 치워 버리고 꽃밭을 조성한데서 유래됐다.

시와 주부환경감시단은 쓰레기가 버려진 곳이 방치되면서 쓰레기 집하장처럼 돼버린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꽃밭으로 조성함으로써 불법투기도 막고, 도시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게릴라가드닝을 통해 식재되는 식물은 값비싼 다년생 식물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큰 꽃이 피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일년생 초화식물과 채소류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사후관리 측면은 약하지만 우범화되거나 쓰레기 더미로 변할 수 있는 도시의 미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시와 주부환경감시단이 이러한 활동을 추진하게 된 것은 땅에 대한 올바른 관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는 땅이 비어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될 경우, 거리의 유리창 하나가 깨진 채 방치될 경우 모든 거리가 슬럼화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대부분 지저분한 쓰레기가 모이거나 혹은 탈선행위가 일어나는 장소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곳을 깨끗이 치우고 심어진 꽃을 통해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땅 주인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다.

시는 내년에는 필요한 지역을 사전신청 받아 사업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전주정신 꽃심과도 맞닿아 있는 게릴라가드닝 운동이 확산돼 쓰레기 투기도 줄이고, 천만그루 나무심기와 함께 녹색생태도시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면서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의식전환과 자발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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