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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 "구조조정 대상 1호는 총장 !"
[인터뷰]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 "구조조정 대상 1호는 총장 !"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8.09.06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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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깍는 각오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키겠다!”

최근 자율개선대학 탈락으로 역량강화대학이 된 조선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깍는 마음으로 쇄신의 길을 걷고 있다.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 조선대학교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탈락되었고, 2단계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진입하지 못한데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지역민, 학생, 학부모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행이 2단계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이 될 수도 있었을 벼랑 끝 위기 속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기사회생을 하여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강 총장은 “우리대학은 과거 7년 전 1400억을 보유했었던 적립금이 현재 약 600억이 남아 있다.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적자이고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 학교가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자만했던 점이 원인이다”며 “7년이라는 시간동안 절대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러한 위기를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강력한 구조개혁만이 학생, 학부모, 지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에게 “저는 총장으로써 조선대학교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잠을 이룰 수 없다. 명예와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그동안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지지서명을 받아 교육부에 제출 하는 등 조선대학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장학금 마련을 위해 기업들을 찾아가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이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편의점·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기업들을 설득하여 장학금과 취업을 약속 받기도 했다. ”고 말했다.

이어 강 총장은 “거대한 조직을 스마트한 조직으로 구조개혁하기 위해서는 총장 자신부터 구조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총장 급여 50%를 삭감하고, 조직 슬림화를 위해 총장비서실 직원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실행하고 있다.”며 “조직구성원들께서도 구조조정에 함께 동참하여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학생, 학부모들에게 강 총장은 “우리 대학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안을 마련하여 재정 감축을 통한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하여 반값 등록금을 실현 하고, 연대적 취업 보장 제도를 마련하여 현재 67%의 취업률을 80%로 끌어올려 학생, 학부모가 행복한 대학으로 혁신하겠다”며 “조선대학교는 학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강 총장은 조선대학교 동문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조선대학교가 지난 72년 동안 호남권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걱정과 실망도 컸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조선대학교 역사상 최대의 혁신을 실행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으로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동문과 지역민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조선대학교가 대한민국 최초 민립대학으로서 명예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조선대학교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7월 24일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고 ‘대학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3대 원칙’을 확정했다. 재정·조직 슬림화 등으로 155억여원을 감축하겠다는 강도 높은 개혁안이다.

경영 혁신안에는 세부적으로 인건비·인력구조 10% 감축을 포함한 학사·행정단위 내실화 추진을 바탕으로 ‘총예산대비 인건비 비율(현행 47.24% → 40.56%)’ 및 ‘등록금수입대비 인건비 비율(70.6% → 60%)’을 큰 폭으로 낮춘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또한, 2019학년도부터 수시·정시모집 최초합격자들에게 국립대 수준의 혜택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의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책을 마련했다.

'첫 단추 장학금'이라는 이름의 이번 지원책은 2019학년도 수시 정시모집 최초합격자들에게 국립대 수준의 등록금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 전국대학 최초로 대학교과 및 비교과과정 통합 진로설계와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생역량개발 통합지원시스템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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