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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파토스] 展 연장 추진
[변방의 파토스] 展 연장 추진
  • 최정학 기자
  • 승인 2018.08.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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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내러티브] 展 추진
[광주일등뉴스] 전북도립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변방의 파토스〉 展을 당초 오는 9월 9일에서 10월 14일까지로 연장한다.

연장 지난 7월 3일 부터 오는 10월 14일 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변방의 파토스〉 展은 자유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현대미술과 탁월한 품격을 가진 한국의 전북현대미술이 만나는 기획전이다.

전시 중반에 접어들어 관람객과 미술인들의 전시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연장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전시는 현재 기준, 총 19,402명이 전시를 관람했다.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이 갖는 예술성과 독특한 구성, 표현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전북미술과 함께 소개되고 있어‘아시아’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독특한 미감으로 이색적인 매력이 느껴진다.”는 의견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지난 2017년 9월, 인도네시아 주요 외빈 초청을 시작으로 전시를 협의해 왔으며, 2018년 4월 현지 출장을 통해 미술가를 만나고, 작품을 직접 선택해서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 연장을 통해서 인도네시아와 전북의 현대미술을 깊이 향유하며 아시아가 갖는 역동성과 저력, 변방의 열정을 만끽하길 기대한다.

군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 미술교사 송화정 씨는“각양각색의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완성도가 높은 대작이어서 무척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북예총 회장 선기현은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과 전북미술의 만남을 축하하고, 전북미술의 활동 반경을 대내외적으로 넓혀가면서 활로를 찾고 있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변방의 파토스〉 展 연장 전시에 발맞춰 아시아 소장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경계의 네러티브〉 展은 전북도립미술관이 2015년부터 수집한 40여 점의 아시아 작품 중에서 11점을 엄선한 것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는 폭넓고 다채로운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동시대적 상황을 예술로 규명하기 위한 야심 찬 걸음이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부지런한 행보였다. 그동안 아시아의 수많은 미술계 관계자들과 만나서 진지한 담론을 나눴고, 전북미술이 대외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지역 미술 활성화와 국공립미술관 특성화 전략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소장품의 전시구성은 중국 우까오중의‘검은 진흙 소총’은 권총에 털을 붙여서 애니미즘과 현대성을 결합해서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태국 마닛 스리와니취품의 ‘핑크 맨’시리즈는 소비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태국 상류층의 품위 없고 천박한 단면을 들추고 있다.

말레이시아 저스틴 림의 ‘아무도 앉지 못할 의자들’은 전통적 형태의 의자에 면도날을 박아서 권력과 이성적 사유의 허구를 꼬집고 있다.

필리핀 에이즈 옹의 ‘잔물결 3’은 거대한 코바늘 뜨개질로 만들어진 섬유 설치 작품으로 화사한 색감과 독특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정치적 혼란과 개인의 정체성이 복잡하게 얽힌 현실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고, 변화를 갈망하면서 자기실현의 욕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와 가까운 시공간에서 요동치고 있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힘이 전북미술의 생태계에도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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