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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어르신, 백세까지 건강하게
해방촌 어르신, 백세까지 건강하게
  • 최정학 기자
  • 승인 2018.06.2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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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 대한 관심·애정 넘치는 마을 만들고자
[광주일등뉴스]용산구 북동쪽 남산자락 용산2가동은 ‘해방촌’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8.15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도시 난민과 월남인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해방촌의 고민 중 하나는 급속한 고령화다.

전체 주민 1만 2,333명 중 2,001명이 65세를 넘긴 ‘어르신’이다.

구 전체 고령자 비율보다 1% 가량이 높다.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주민센터가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백세건강의 날’을 운영, 눈길을 끈다.

첫 번째 행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 동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과 자원봉사자,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개회식, 축하공연, 특강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소월어린이집 원생들의 재롱잔치로 어르신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고 동 자치회관 기타교실의 통기타 공연과 강유정 강사의 만수무강 노래교실이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동주민센터 인근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호선 원장은 ‘중풍·치매·노화 방지를 위한 운동방법’ 특강을 벌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원봉사자와 방문간호사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매검진 및 건강상담 칼라믹스 힐링아트 네일아트 및 손마사지 미술 심리치료 같은 부대행사도 이뤄졌다.

이번 사업은 성숙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구가 시행 중인 ‘2018년 자치회관 특화사업’의 하나다.

용산2가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행사를 주관했고 동 자원봉사캠프, 주민참여지원사업단이 힘을 보탰다.

장순석 용산2가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가는 용산2가동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주민센터는 어르신 호응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도 행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재희 용산2가동장은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문화 조성을 위해 주민 주도로 백세건강의 날 행사를 기획했다”며 “사라져가는 효 정신을 되살리고 어르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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