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삼 남구청장권한대행은 “고싸움놀이는 마을사람들이 남자를 상징하는 동부와 여자를 상징하는 서부의 두 패로 갈라져서 싸움을 벌이는데 여자를 상징하는 서부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고싸움놀이를 통해 마을사람들은 그 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였으며, 마을 사람들의 협동과 단결심을 앙양하고 악착같은 패기와 강한 투지를 키우도록 하였다”며 “매년 열리고 있는 고싸움놀이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세시풍속을 신명나게 즐기고, 사라져가는 전통예술을 소중히 여기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36회 고싸움놀이 축제 첫날에는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과 시연과 국내 최고의 기예를 가진 재능꾼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전통놀이 한마당을 펼쳐졌다.
2009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8호인 우수영 강강술래가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풍선매직 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개막식 첫 공연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 해외에서도 찬사를 받은 광주의 자랑 타악그룹 얼쑤가 무대에 올랐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유진 박은 사물놀이 협연을 통해 아리랑 판타지를 선보였다.
이어 국악인 남상일 씨의 축하 공연과 밤하늘에 소원을 담아 비는 풍등 날리기, 농심줄놀이, 불꽃놀이 등이 축제의 흥을 한층 더 북돋울 것으로 보였다.
15일에는 축제 하이라이트인 고싸움놀이가 펼쳐졌다. 300여명의 고멜꾼과 줄잡이들이 동부고와 서부고로 나뉘어 협동과 단결, 악착같은 패기와 강한 투지를 앞세워 남도의 기상을 선보였다.
또한 전국 5인 줄다리기 대회와 축제를 마무리하는 대동한마당 큰줄다리기는 많은 상품과 함께 수백명의 관람객이 참가해 열띤 승부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