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 심사기준에 대해 고무줄 잣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공천에서 배제된 임우진 광주서구청장이 12일 낮 12시 3일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임 청장은 “민주당의 예비후보 심사기준과 관련해 고무줄 잣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두 차례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에게도 최후 진술권을 준다. 추미애 대표와 이춘석 사무총장은 면담 요청에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임 청장은 지난 4월 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 부적격 예외 불허 재심의 요청서'를 접수하며, 사무국장들에게 음주운전과 관련해 상세한 소명을 한 바 있다.
덧붙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고 있는 현직 구청장을 광주 서구청장 예비후보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한편,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 심사기준과 관련해 고무줄 잣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전과기록으로 볼 때, 당내 경선에 참여해서는 절대 안 되는 사람들이 심사를 통과한 경우도 있고, 경선 참여 자체가 배제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목포시장 예비후보의 경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음주측정거부,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 총 4건에 9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또, B순천시장은 업자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아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특별사면된 경력이 있는데도 적격으로 의결됐다.
더구나, 같은 지역구 S예비후보는 음주운전 및 도로교통법위반 등 3건에 7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반면, 음주운전 2회로 벌금형을 받은 임우진 구청장은 공천 7대 원칙을 적용, 공천을 배제하기로 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같이 더불어민주당이 심사기준을 제멋대로 적용하자 당 소속 광주 서구의회 전․현직 의원들도 이에 반발해 ‘임우진 청장의 공천 배제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서구 주민들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처사에 대해 큰 불신과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임우진 서구청장의 1인 시위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