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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과의 전쟁, 이제 시작이다
벌과의 전쟁, 이제 시작이다
  • 조경륜 기자
  • 승인 2010.07.18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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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우리에게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지만, 즐거움에 들떠서 아무런 대비 없이 산을 오를 경우에 각종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 화정119안전센터 주현민
최근 늦여름이나 가을에 나타나던 말벌이 예년보다 일찍 산이나 주택가에 나타나면서 119구조대가 바빠지고 있다. 수년에 걸친 기온상승으로 발육기간이 짧아지면서 개체수가 급증한 반면, 천적인 조류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체수가 증가한 말벌들이 무더위를 피해 도심인근 산, 주택 지붕 밑에 집을 지으면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말벌의 번식이 가장 활발한 7~9월은 한 해 피해의 80% 이상이 집중되는 시기다.

말벌은 5~6월에 집을 짓기 시작해, 7월부터는 공격적 성향과 함께 1년 중 가장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며, 쏘일 경우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는 만큼 어린이나 노인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미 시기에는 벌집을 건드리지 않아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등산객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실제로도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이 시기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벌의 독은 히스타민의 분비에 의한 통증과 부종,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며, 간혹 특이체질을 가진 환자에게는 전신 가려움과 두드러기, 입이나 혀의 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이나 기도폐쇄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일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바닥에 엎드리는 등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 벌들이 스스로 물러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손톱이나 핀셋으로 독침을 뺄 경우 독이 조직으로 깊숙이 들어 갈 수 있으므로, 얇은 카드 등으로 상처 부위를 긁어내어 독침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린 자리는 물과 비누로 닦아서 염증의 가능성을 줄이며, 얼음주머니를 대서 부종과 통증을 감소시키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안전하다.

또한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색 계통의 옷을 피해야 하며, 질감이 거친 소재의 옷보다는 매끄러운 소재의 옷을 입어야 한다.

대부분 벌에 쏘였을 때가 뱀에 물린 경우보다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안전수칙과 응급조치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집에 벌집이 있다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로 신고하기 바란다.
 

광주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센터 주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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