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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개인전
김수진 개인전
  • 최정학 기자
  • 승인 2018.03.1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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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창 - 2018 O.K]展
[광주일등뉴스]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김수진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 대학원 예술치료학과를 졸업했다. 이번전시는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이며, 다양한 기획 초대전과 아트페어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선정 작가 전 초대작가 선정, 대한민국 선정 작가, 제2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제13회 나혜석미술대전 경기 특선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우리가 살면서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구성 요소인 인간들 사이의 ‘관계(關係)’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 욕구는 일종의 공허함, 갈망, 외로움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은 외로움이란 깊은 고립의 상태로 누구나 회피하고 싶어 하는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정의한다.

외로움이야말로 타인과의 교류를 이루게 하는 성가신 존재임은 틀림없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을 위로하고 포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며 주변인들과의 경험에 대한 치유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흐름과 다양한 감정들이 유영하는 화면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고 격려와 같은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빠르게 흐르는 삶을 고달프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자주 보고 접하지만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순 없다. 예를 들어보면 어떤 날 두런두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밥 한 끼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강한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온기는 인간에게 심리적 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치유방법이라 할 수 있다.

혼 밥과 혼 술은 점점 각박하고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대표하는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된 것은 인간관계에서 거절을 당하거나 거절이 두려운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이 담겨있을 것이다. 이에 이번 전시는“응” 이 단어가 모티브가 돼 작업을 하게 됐다. 응. 이 한마디가 때로는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긍정적 힘이 되는지 모른다.

화면 속에는 날카롭게 휘돌아 가는 인생선과 그 속에서의 만남, 그리고 상처와 응원이 담겨있다. 한껏 부는 바람처럼 거세고 추상적인 형태적 흐름은 공간성과 시간성을 구축해 여백 사이사이를 메운다. 주로 아크릴로 작업했으며, 우연적인 것과 의도적인 작업을 반복하는 테크닉을 사용했다. 또한 삶이 그러하듯 하나씩 레이어를 쌓아 올려 완성했다.

작가는 전시의 주제가 우리말이라는 점과 긍정을 나타내는 글을 모티브로 작업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과 어려움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삶이라는 길 위에서 만난 여러 가지 생각을 표현한 이번 전시에서 주변의 이웃들과 따뜻한 소통의 장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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