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화재는 작은 불에서 시작되어 대형 화재로 커져가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집이나 건물에 있는 소화기 하나만 제대로 쓸 줄 알아도 사람의 목숨과 재산을 지킬 수 있으나, 아직 소화기를 제대로 관리하고 쓸 줄 아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분말소화기는 내부에 질소가스가 있어서 외부충격으로 파손되거나 습기나 열로 인해 부식되면 소화기 내부의 고압질소가 팽창해 폭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하며, 소화기를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건물의 어디에 불이 나더라도 빨리 가져갈 수 있도록 건물의 중심부분 가까운 곳 가운데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곳에 두며, 물기가 있거나 비를 맞는 곳은 피하고 햇빛이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둘째, 소화기는 어린이도 쓸 경우도 있으므로 바닥에서 1.5미터보다 높은 곳에 두지는 마시되,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셋째, 압력게이지가 있는 축압식 소화기를 사는 것이 좋으며, 압력게이지에서 바늘이 녹색이 아닌 노란색을 가리키면 기체가 없다는 것이니 소화기 파는 곳에서 충전을 하여야 한다.
넷째, 안전핀 걸림장치가 없으면 옮기다가 손잡이가 눌려서 약제가 분사되는 경우가 있으니 안전핀 봉인이 꼭 있어야 한다.
다섯째, 소화기를 한달에 한 번씩 흔들어 주어 약제가 굳지 않게 하여야 한다.
여섯째, 사놓고 너무 오랫동안 쓰지 않은 소화기는 점검하면서 연습도 할 겸 한 번 약제를 터뜨려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충약은 다시 하여야 한다.
일곱째, 소화기에서 약제가 새는 것을 발견하면 다음과 같이 조치하면 된다. 축압식은 손잡이를 그냥 놓기만 해도 약제가 나오는 것을 멈추며, 가스가압식은 소화기를 거꾸로 세우세요. 그러다가 기체가 새는 소리가 멎으면 다시 바르게 세워 놓으면 되며, 새어 나온 분말약제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뒤로 흩날리기 때문에 절대로 진공청소기로 치우려 하면 안되며 빗자루와 걸레로 살살 청소해야 한다.
여덟째, 소화약제는 몸에 좋지 않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입으로나 코로 마시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현장에 소방차가 도착까지 도로 및 혼잡 정도에 따라 5분에서 1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잘 관리하고 충분한 소화기가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안전지킴이가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 소화기를 우습게 보지 말고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 점검 정비 등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재난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광주북부소방서 문흥119안전센터 지방소방위 구형식